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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빈곤층 절반 이상 코로나19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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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빈곤층 절반 이상 코로나19 감염"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한 술집 테라스에서 사람들이 모여 음주를 즐기고 있다. 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한 술집 테라스에서 사람들이 모여 음주를 즐기고 있다. AP/뉴시스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는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빈민가에 거주하는 주민 가운데 절반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국경없는의사회는 6월말부터 7월초까지 빈민가 지역 긴급대피소와 식량 배급소를 방문한 주민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55%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경없는의사회의 코렌 토레는 "이번 연구는 유럽의 빈곤층을 상대로 실시한 최초의 코로나19 연구"라며 "검사를 실시한 800여 명의 대상자 중 90% 이상이 이민자였다"고 밝혔다.

그는 "연구에서 높은 감염률을 확인할 수 있는데, 주된 원인은 (빈곤층이 머무는) 대피소의 환경과 높은 인구밀도 때문이다. 이게 집단 감염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정부는 코로나19의 확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3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두 달 동안 전국적인 봉쇄에 돌입하며 노숙자 등을 위한 임시 대피소를 마련한 바 있다.

프랑스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주 프랑스의 확진자 비율은 전체 인구의 5~10% 수준이다.

당국은 파리와 가까운 교외에서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 규정을 강화했다.
또 6일부터 최소 2주간 술집과 카페 등의 운영을 전면 중단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