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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의회 반독점 소위 "구글, 압도적으로 검색시장 지배"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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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의회 반독점 소위 "구글, 압도적으로 검색시장 지배" 보고서

순다 피차이 구글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순다 피차이 구글 CEO.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이 검색서비스 시장을 점유하는 정도가 ‘압도적으로 지배적인(overwhelmingly dominant)’ 수준이라는 평가가 미 의회에서 나왔다.

6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 하원 법제사법위원회 반독점 소위원회는 지난 15개월간 구글, 페이스북, 애플 등 IT 대기업을 대상으로 벌여온 공정거래 관련 조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이날 발표하고 “온라인 검색시장을 압도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업체는 미국에서만 데스크톱 컴퓨터를 통한 검색결과의 81%를, 스마트폰을 통한 검색결과의 94%를 각각 차지하는 구글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미 의회 차원에서 구글이 공정거래 규정상 시장지배력을 남용해 사실상 반독점 행위를 저질렀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보고서는 관련 기업과 관계자들에 대한 청문회, 면접조사, 130만건에 이르는 문서 조사 등을 거쳐 작성됐다.

반독점 소위는 보고서에서 “많은 경우 경영진의 지시에 따라 검색서비스, 온라인광고, 구글 맵 서비스 등 구글의 다양한 서비스를 내세우거나 우대하는 반면 경쟁 서비스를 감추는 방식으로 광범위한 시장 독점행위를 저질렀다”면서 “특히 거르는(게이트키핑) 역할을 해야 하는 위치에 있는 구글이 오히려 그런 위치를 시장지배를 강화하는데 악용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구글이 진행 중인 클라우드 사업과 구굴이 지난해말 웨어러블기기업체 핏비트를 인수한 것과 관련해서도 구글이 향후 불공정 행위를 저지를 개연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