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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러 명문대학도 반한 한국세라믹기술원의 기술·인력 개발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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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러 명문대학도 반한 한국세라믹기술원의 기술·인력 개발 노하우

동시베리아 최고 북동연방대, 세라믹기술원과 MOU 체결 계기 연구시스템 전수 큰 기대

한국세라믹기술원 진주 본원 전경. 사진=한국세라믹기술원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세라믹기술원 진주 본원 전경. 사진=한국세라믹기술원
한국세라믹기술원이 러시아 동(東)시베리아 지역의 최고 명문학교인 북동연방대학교(SVFU)과 기술교류 협약을 통해 한국의 우수한 세라믹(ceramic:도자기, 요업窯業) 기술을 전수한다.

세라믹은 높은 열처리를 통해 생산하는 비금속 무기재료로 유기·금속과 함께 3대 산업재료로 꼽힌다. 특히, 내열성, 고강도, 내식성 등 장점으로 공업용 첨단재료에서 매우 중요한 기능과 역할을 차지한다.
5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동시베리아 야쿠티아(Yakutia) 공화국(사하 공화국)의 최고 명문대학교인 북동연방대학이 학교 국제연구인력 교류 프로그램 '컨버전스: 과학집약기술' 지원의 하나로 한국세라믹기술원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세라믹 기술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컨버전스 프로그램의 책임자인 북동연방대 물리기술연구소 마리나 페도토바 교수(귀금속기술 전공)는 "MOU 체결로 서로 세라믹 기술 관련 정보, 학생, 연구인력 등을 교류할 계획이며, 기술지원, 연구협력, 공동 프로젝트도 공동 수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페도토바 교수는 "사람들이 '세라믹'이라 하면 흔히 가정용 주방기구를 떠올리지만, 세라믹은 반도체부터 생명공학, 의료기기까지 사용범위가 매우 넓다"면서 한국세라믹기술원과 상호 기술협력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타스통신도 한국세라믹기술원이 한국 내에서 세라믹 연구 경험을 보유한 유일한 연구기관이란 점을 소개하며, 두 기관의 MOU 체결에 따른 기술교류 효과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외신에 따르면, 북동연방대는 야쿠티아 공화국과 추코츠카 자치구 지역 최대 고등교육기관으로 지난해 처음으로 컨버전스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컨버전스 국제교류 프로그램은 3개 분야로 나눠져 북동연방대 물리기술연구소가 주도하는 자연기술, 러시아 북동지역민족 언어문화연구소가 주관하는 인문학, 금융경제연구소가 담당하는 경제학 등에서 해외 대학·기관과 교류협력을 모색한다.
한국세라믹기술원이 참여하는 자연기술 분야 프로그램에는 학부과정 공동교육을 포함해 한국과 야쿠티아공화국 간 양쪽 기업과 연구소에서의 졸업반 실습 공동교육이 포함돼 있다.

북동연방대는 현재 한국 인하대학교, 국립강릉원주대학과도 컨버전스 프로그램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고 타스통신은 전했다.

한국세라믹기술원 관계자는 "MOU 체결은 이미 지난 6월에 이뤄졌는데 북동연방대이 이번에 공식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기술협력의 핵심 내용은 북동연방대에서 인력을 한국으로 파견해 교육과 연수를 제공하는 것으로,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교류가 잠정 중단된 상태"라며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교류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