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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고뱅과 결별 한글라스, 군산공장 1300억 투자 '독자생존'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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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고뱅과 결별 한글라스, 군산공장 1300억 투자 '독자생존' 본격화

3개 라인 순차교체...용광로 보수, 친환경설비 구축, 스마트공장 도입 '국내최고 유리기업' 입지 고수

한글라스 전라남도 군산공장 전경의 모습. 사진=한글라스이미지 확대보기
한글라스 전라남도 군산공장 전경의 모습. 사진=한글라스
지난 1957년에 국내 최초로 판유리 생산을 시작해 지금까지 한국의 유리산업을 선도해 온 한글라스(한국유리공업㈜)가 전북 군산 공장의 유리 생산설비를 향후 3년 간 개선하는 작업에 나선다.

지난해 12월 생고뱅코리아홀딩스㈜와 물적분할 방식으로 독립해 플로트유리와 코팅유리 등 사업에 높은 생산성과 품질력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혁신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자구노력의 일환이다.
11일 한글라스에 따르면, 군산에 있는 판유리 공장의 생산설비 개선을 위해 총 1300억 원을 투자를 결정했다. 이를 통해 세계일류 친환경 설계 기술을 적용해 ▲용광로 보수와 친환경 설비 시스템 구축 ▲스마트 팩토리 도입에 따른 공장자동화 시스템 도입 ▲공장 내 안전 개선을 위한 설비 투자 3개의 영역에 거쳐 투자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글라스 관계자는 "군산에 있는 판유리 생산을 위한 용광로가 총 3개 라인이 있으며, 노후화 발생으로 10~15년마다 한 번씩 교체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번 투자를 결정, 내년부터 오는 2023년까지 총 3개 라인을 순차적으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군산공장 3개 라인 교체를 통해 제조 과정의 유해물질 발생을 최소화하고, 열에너지 손실을 줄이는 친환경설비로 최신 용융설비와 공해방지설비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로 용광로 에너지 사용량을 25%이상 절감하고 CO2(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최소화하며 미세먼지 원인이 되는 물질인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배출량을 70%이상 줄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친환경 설비투자를 통해 한글라스는 고품질 유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함과 동시에 생산량 증대와 에너지 절감, 제조경쟁력을 강화하며 대기오염 배출을 최소화하는 생산설비를 구축하게 된다.

아울러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ERP)과 최신 생산제조시스템(MES)을 도입해 생산공정을 자동화하고 스마트팩토리 실현을 위한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글라스는 신규 생산라인 투자를 통해 기존 라인보다 약 20% 생산성 증대,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높여 저가의 수입산 유리와 차별화하고 국내 유리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 밖에 공장 내 안전 개선을 위한 설비에 투자와 연구소 R&D(연구개발)에 투자해 품질 생산성을 높여 직원들의 업무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용성 한글라스 대표이사는 "경기 침체와 코로나 19 사태 등으로 투자가 어려운 산업상황에서도 신규 투자를 이어감으로써 고용확대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대표는 "이번 설비 투자로 한글라스가 국내 최고 유리기업으로 거듭 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최근 산업융합 중심의 시장 생태계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글라스 역시 연관산업인 창호, 가전제품, 산업용품과 다양한 산업을 연계시켜 시너지 창출을 통한 글로벌 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오은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esta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