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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유럽의회, 아마존 제프 베조스에게 정치인 노조원 직원 감시 여부 질의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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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유럽의회, 아마존 제프 베조스에게 정치인 노조원 직원 감시 여부 질의서한

유럽연합 의원들이 아마존 제프 베조스 CEO에게 정치인과 노동조합원, 직원 등을 감시하기 위해 회사가 정보요원을 고용하고 있는지를 공식 질의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유럽연합 의원들이 아마존 제프 베조스 CEO에게 정치인과 노동조합원, 직원 등을 감시하기 위해 회사가 정보요원을 고용하고 있는지를 공식 질의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유럽연합(EU) 의원들이 아마존 제프 베조스 CEO(최고경영자)에게 정치인과 노동조합원, 직원 등을 감시하기 위해 회사가 정보요원을 고용하고 있는지를 공식 질의하는 서한을 발송했다고 CNBC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서한에는 "아마존의 감시가 자신들의 활동을 비판할 수 있는 정치가뿐만 아니라 노동조합원을 비롯한 아마존 근로자들을 의도적으로 겨냥하고 있는지 우려하며 아마존의 의도가 궁금하다"고 적었다.
이 서한은 아마존이 프랑스어와 스페인어 실력을 갖춘 '지능 분석가' 채용공고 2건을 삭제한 데 따른 것이다. 게시 글에 따르면, 채용하는 직의 역할은 노동조합과 ‘적대적인 정치 지도자들’을 포함한 아마존에 대한 위협을 인지하고 이를 감시하는 것을 포함했다.

서한에는 "우리는 유럽 노동조합뿐만 아니라 지역, 국가 또는 유럽 선출 대표들이 집단행동과 노동조합 조직화를 억제하기 위한 '위협 감시'에 대한 이러한 접근방식에 영향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적혀 있다.

고용되는 분석가들은 아마존에 대한 내외부의 위협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그 자료를 조직 전체의 리더들에게 보고하는 임무를 맡게 될 것이다.

구인광고는 분석가들이 '회사에 대한 노동계 조직위협 등 기밀성이 높은 민감한 주제', '아마존에 대한 내외부의 기업 캠페인과 관련된 자금조달 및 활동'에 대한 첩보를 수집하고 시위를 비롯한 '동적 활동' 등에 대한 브리핑을 할 것이라고 적었다.

법 집행이나 군 경력이 있는 후보들을 대상으로 한 역할은 모두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본사를 두고 있었으며, 고용자들은 아마존의 글로벌 시큐리티 오퍼레이션의 글로벌 인텔리전스 프로그램에 속하게 된다.

아마존 대변인은 CNBC에 "그 내용은 직업과 역할에 대한 정확한 설명이 아니었다. 그것은 실수로 만들어졌고 그 이후로 수정되었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직원들이 제3자 그룹을 '스파이'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대신 동사는 분석가들이 그것이 운영되는 환경을 이해하기 위해 공개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정보를 살펴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지난주 노동조합들은 EU 집행기관인 유럽위원회가 아마존의 근로자에 대한 감시가 합법적인지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마존의 노동 관행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불거졌다. 지난 3월부터 아마존과 창고 직원들 사이에 긴장이 고조됐고 직원들은 아마존이 직원들의 코로나19 노출과 감염을 막기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아마존의 연례 프라임데이 쇼핑 행사 때도 창고 노동자들이 노동 조건과 임금 관행에 대한 우려를 밝히기 위해 시위를 벌였다.

회사측은 지난 4월 노동 관행에 대해 노골적이고 비판적인 직원 3명을 해고한 이후 더 많은 비난을 받았다. 아마존은 직원들이 내부 정책을 위반해 해고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우리는 이미 직장협의회와 직원단체를 두고 있다. 안전하고 현대적인 업무 환경에서 일하며 우수한 급여와 뛰어난 혜택, 그리고 경력 성장의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