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많은 근로자와 가족들이 집에 갇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음식배달 시장은 전망이 좋은 편이다. 딜리버루의 라이벌로서 현재 증시에 상장돼 있는 저스트이트 테이크어웨이닷컴과 딜리버리 히어로의 주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각각 16%와 42% 상승했으며, 20억 유로 이상을 모금했다.
딜리버루의 2020년 매출은 8억 파운드에서 10억 파운드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수치가 9억 파운드라고 가정할 경우, 리피니티브 데이터를 활용한 딜리버루의 기업가치가 2020년 저스트이트 테이크어웨이닷컴과 딜리버리히어로의 7.3배 수준으로 거래된다면 딜리버루의 가치는 65억 파운드가 넘을 것이다.
모건스탠리 은행원 출신인 슈는 다른 의견을 내 놓았다. 딜리버루는 2018년 매출 4억 7600만 파운드로 연 72%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올 여름 흑자로 돌아섰지만 순탄치만은 않았다. 슈는 아직 2019년 수치를 확정하지 못했지만 2020년 예상치를 감안할 때 무서운 성장세가 둔화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지난 4월 영국 경쟁당국은 딜리버루가 아마존의 투자 없이는 파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딜리버루는 다른 미해결 문제가 있다. 소프트뱅크 그룹의 지원을 받는 우버 등 경쟁사들이 속속 뛰어들고 있다. 배달 기사들의 권리를 둘러싼 싸움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코로나 백신이 개발되면 음식 배달 주문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따라서 50억 달러 이상을 목표로 하고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