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도전하는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최종 라운드 진출 자격이 주어지는 2명의 후보자로 확정됐다.
5명의 후보자 가운데 유 본부장과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후보자가 3차 라운드에 진출했다.
케냐의 아미나 모하메드,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마드 알 투와이즈리, 영국의 리암 폭스 후보자는 탈락했다.
전문가들은 당초 나이지리아와 케냐 후보 간 2파전 양상이 강했지만 유 본부장이 다크호스로 떠오르며 판세를 엎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인물보다는 아프리카, 영국 연방 등 지역이나 역사적 연고를 기반으로 지지표가 결집해 유 본부장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산업부는 "이런 전망을 딛고 유 본부장이 정부의 지원과 함께 통상 분야 전문성, 정치적 역량, K-방역으로 높아진 국가 위상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유럽, 중남미, 아시아·태평양, 중앙아시아 등 지역별로 고른 회원국들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