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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2060년 탄소중립 목표 실현에 5조 달러 이상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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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2060년 탄소중립 목표 실현에 5조 달러 이상 필요

중국이 206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려면 5조 달러 이상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우드맥켄지가 예상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이 206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려면 5조 달러 이상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우드맥켄지가 예상했다. 사진=로이터
중국의 2060년까지 탄소 중립(탄소 순배출량 제로) 달성 목표 법안은 5조 달러 이상의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8일(현지시간) 영국 에너지컨설팅 업체 우드맥켄지(Wood Mackenzie)가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9월 22일 뉴욕 유엔(UN)본부에서 열린 UN 75차 유엔총회 화상연설에서 "인류는 자연이 거듭 보내는 경고를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다"며 탄소배출량 '제로' 목표를 제시했다. 중국이 탄소배출량을 '제로'로 저감하겠다는 목표 연도를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지난해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94억2870만톤)한 나라로, 2위인 미국 배출량(51억4520만톤)의 1.8배에 달할 정도다.
연구 컨소시엄인 기후행동추적(Climate Action Tracker·CAT)에 따르면 중국의 공약이 이행될 경우 이는 현재까지 발표된 기후협약 중 지구온난화를 가장 크게 감소시킬 수 있다.

우드맥켄지는 중국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2020년 수준과 비교해 2050년에는 태양광과 풍력 저장용량이 11배 늘어난 5040기가와트(GW)가 돼야 할 것으로 추정했다. 석탄 화력 발전소는 절반으로 줄여야 하며, 가스는 2019년과 같은 수준으로 끝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드맥켄지 아시아 태평양 시장 책임자인 프라카시 샤르마(Prakash Sharma)는 "이번 전환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재생 가능한 용량 추가의 투자나 규모가 아니라 그에 수반되는 사회적 전환"이라며 "석탄 용량을 줄이면 석탄 채굴 일자리가 없어져 수입과 고용 창출에 의존하는 수도권 제외 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 결과 중국 정부가 주요 지방에서 석탄 광산 활동을 유지하기 위해 이산화탄소 포집과 저장(CCS) 기술로 석탄 화력 발전소를 개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탄소 중립 목표의 주요 장애물은 운송과 산업 분야에서 확장 가능한 저탄소 대안이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지난해 이 분야에서 중국의 탄소 배출량이 57억 톤에 달해 미국과 영국의 총 배출량을 합친 것과 거의 비슷하다. 이들 산업은 정부의 보조금이나 탄소 가격 인하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라카시 샤르마는 "중국의 대형 중공업 및 기계 부문을 감안할 때 중국이 CCS 사용을 마스터해 남은 배출량을 상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탄소중립에 대한 중국의 공약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