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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英, 화웨이 장비 2025년까지 네트워크서 축출…화웨이와 中 공산당 공모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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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英, 화웨이 장비 2025년까지 네트워크서 축출…화웨이와 中 공산당 공모 비난

영국 하원 국방위원회는 '5G 통신망 보안 보고서'에서 화웨이 장비 철거를 2025년까지 완료하는 방안을 정부에 요청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영국 하원 국방위원회는 '5G 통신망 보안 보고서'에서 화웨이 장비 철거를 2025년까지 완료하는 방안을 정부에 요청했다. 사진=로이터
영국 의회가 2027년까지 화웨이 장비를 5G 통신망에서 퇴출하는 방안을 당초 계획보다 2년 앞당겨 마무리할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8일(현지시간) CNBC는 이날 영국 하원 국방위원회가 '5G 통신망 보안 보고서'를 인용해 화웨이와 중국 당국이 "긴밀히 연계돼 있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보안 보고서는 동맹국들이 중국 위협에 대비해 보다 신속한 화웨이 장비 철거를 요구한다면 정부는 2025년까지 철거를 완료하는 방안의 타당성과 경제적 실행 가능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조기 철거가 시행될 경우 영국 정부가 BT나 보다폰 등 통신사업자 측에 수명이 다할 때까지의 장비를 사용하지 못한 기간을 감안해 지불하는 보상액이 대거 늘어나게 된다.

또 화웨이 장비 조기 철거가 통신 서비스 사업자와 경제 전반에 걸쳐 비용 부담을 늘릴 수 있지만, 현재 국제적 긴장 상황은 정부의 선택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전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정부가 주요 경제 영역에서 중국의 비중을 보다 면밀히 들여다보는 한편 외교적 긴장이 심화하면 적극적으로 개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화웨이는 대변인은 CNBC에 "이 보고서는 사실이 아닌 의견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신뢰성이 부족하다"며 "우리는 사람들의 공모와 근거없는 비난을 볼 수 있다. 화웨이가 지난 20년 동안 영국을 위해 전달한 것을 기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월 영국 정부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 방침에 따라 이동통신사들이 화웨이 5G 장비 구매를 내년부터 중단하고, 2027년까지 5G망에 설치된 화웨이 장비를 모두 철거하겠다고 밝혔다.
의회 조사는 지난 3월에 시작되었고 많은 미국 정치인, 통신 업계 관계자, 기술 전문가들이 조사에 응했다.

영국 국가사이버안전센터는 올해 초 화웨이가 고위험 판매업체라고 밝힌 것은 화웨이가 2017년 중국 국가정보법상 "영국에 유해한 방법으로 행동하라는 명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법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국가 정보 업무에 협조해야 한다"고 강요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벤처캐피털 C5캐피탈 창업자인 앙드레 피에나르는 중국 정부가 화웨이의 자금 조달을 도왔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12월 화웨이가 대출과 신용라인, 기타 인센티브로 750억달러를 받은 경위를 상세히 보도했다.

영국 의회 국방위원회는 "화웨이가 반대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중국 국가 및 중국 공산당과 강하게 연계돼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영국 의회는 조만간 화웨이 장비 철거 법제화를 위한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