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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보잉, 알래스카 항공과 737맥스 판매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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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보잉, 알래스카 항공과 737맥스 판매 협상"

보잉이 알래스카 항공과 737맥스 판매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보잉이 알래스카 항공과 737맥스 판매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
보잉이 알래스카 항공과 737맥스 판매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로이터가 8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2018년과 2019년 2차례 추락사고로 현재 운항이 중단된 737맥스가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운항재개 허가를 받으면 항공기를 인도하는 조건이다.
보잉은 아직 FAA 운항재개 허가를 받지 못했지만 이를 전제로 이미 여러 항공사들과 737맥스 판매 협상을 벌이고 있다.

737맥스는 추락사고에 따른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기 전까지 보잉의 실적을 이끄는 베스트설레 항공기였지만 2차례 추락 사고 이후 각국이 운항을 중단시켰고, 미국도 막판에 운항중단 결정을 내리면서 전세계에서 현재 운항중단된 상태다.

알래스카 항공은 737맥스 주요 고객 가운데 하나이다. 운항중단 사태가 터지기 전 이미 37대를 주문한 상태였다.

이전에 주문한 37대 인도가 가능해지면 737맥스 추락 여파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항공산업 붕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잉은 재기의 발판을 다질 수 있게 됐다.

또 코로나19 이후 에어버스에 크게 밀리고 있는 보잉이 전세를 역전해 다시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도약하는 발판으로도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알래스카 항공은 보잉과 에어버스의 자존심이 걸린 승부처이기도 하다.
알래스카 항공은 보잉 항공기만 운항했지만 2013년 버진 아메리칸을 인수하면서 에어버스 항공기로 항공기를 다변화했다.

에어버스로서는 어렵사리 진입한 알래스카 항공이라는 시장을 보잉에 다시 모두 내줄 수 없는 입장이다.

그렇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보잉은 737맥스 계약 과정에서 상당한 할인을 제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에 따른 항공기 수요 급감에 737맥스 신뢰성 문제까지 더해져 있어 강력한 유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애널리스들은 그러나 대규모 가격인하로 수주에 성공하는 것 역시 보잉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기존 다른 항공사 고객들의 반발을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너도 나도 대규모 할인을 요구하기 시작하면 상황이 걷잡을 수 없게 흘러갈 수 있다는 점을 애널리스트들은 우려하고 있다.

한편 알래스카 항공은 보잉 737 기종 이전 버전 166대와 에어버스 A320 기종 71대를 보유하고 있다.

보잉 주가는 이날 전일비 3.39달러(2.1%) 상승한 168.00달러에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