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슈 24] CNN “트럼프, 대선 패배 핑계 삼으려 가상토론회 거부”

공유
0

[글로벌-이슈 24] CNN “트럼프, 대선 패배 핑계 삼으려 가상토론회 거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일(현지시간) 월터 리드 군병원에서 퇴원해 백악관으로 돌아온 뒤 기자들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일(현지시간) 월터 리드 군병원에서 퇴원해 백악관으로 돌아온 뒤 기자들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오는 11월 3일(이하 현지시간)에 출마한 공화당 소속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소속의 조 바이든 대통령간 2차 TV토론회가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19) 확진으로 양 후보가 원격으로 참여하는 가상토론회로 변경됐으나 트럼프가 일언지하에 거부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 감염 이후 트럼프의 지지율이 바이든 후보에 비해 두자릿수 이상 밀리고 있기 때문이고 대선이 앞으로 한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가 단기적으로 반전을 꾀할 수 있는 카드는 단박에 가장 많은 유권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선후보 토론회 말고는 없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CNN방송이 대선토론위원회가 가상 토론회로 변경 계획을 발표하자마자 트럼프가 기다렸다는 듯 거부하고 나선 유일한 이유는 이번 대선에서 패했을 경우 가상 토론회로 바뀌는 바람에 졌다는 핑계를 대기 위해서라는 분석을 제기했다.

CNN은 “트럼프는 평생 한번도 패배해본 적이 없는 인물로 스스로 여기는 인물”이라면서 “트럼프가 가상 토론회를 거부한 이유는 (여론조사상 대선에서 패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중에 대선에서 패할 경우 필요한 핑계거리를 지금부터 만들겠다는 의도 밖에는 없다”고 주장했다.

CNN은 “트럼프의 과거를 되돌아보면 패색이 짙어 보일 경우 곧바로 핑계거리를 찾는 행동을 보여왔다”라고 지적해 우편투표 문제를 들어 대선 결과 불복 가능성을 공공연히 내비쳐 온데다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성격까지 고려할 때 트럼프가 거부한 것은 자연스러운 선택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CNN은 비근한 예로 지난 2016년 대선에서 총득표수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 300만표 가까이 졌지만 최다 득표자를 대통령으로 선출하지 않는 미국의 특이한 선거제도 덕분에 승리한 것과 관련해 “내가 얻은 투표가 적어서가 아니라 300만~500만표가 부정투표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선거관리위원회는 2016년 대선에서 부정선거가 적발된 적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