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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AMD, 경쟁업체 칩 메이커 자일링스 인수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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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AMD, 경쟁업체 칩 메이커 자일링스 인수 협의

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경쟁업체 자일링스를 인수하기 위한 물밑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경쟁업체 자일링스를 인수하기 위한 물밑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
미국 반도체 기업인 AMD(Advanced Micro Devices)가 경쟁업체인 자일링스(Xilinx)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인수 금액은 자일링스의 가치에 프리미엄을 더해 300억 달러(34조5750억 원)를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AMD 최고경영자 리사 수(Lisa Su)는 "자일링스와의 합병은 데이터 센터 컴퓨터 칩 시장에서 인텔사와의 교착상태를 돌파하는데 필요한 많은 것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AMD는 CPU와 GPU 업체다. CPU는 인텔 GPU는 엔비디아와 경쟁하고 있다. 격차가 큰 2위다. 최근 인텔이 신기술과 공정 개발에 난항을 겪으며 CPU는 입지를 강화했다. 인텔이 14나노미터 CPU에 머무르는 동안 7나노 CPU까지 진화했다.

캘리포니아 산호세에 근거지를 둔 특수 반도체 기업인 자일링스는 주로 무선통신, 데이터센터, 자동차 및 항공기 기업에 칩을 공급한다. 최근 인공지능(AI)용 GPU 경쟁자로 부상했다. 네트워크 장비와 클라우드 서버 등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 최대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 Field Programmable Gate Array) 업체이기도 한 자일링스는 현재 시장 가치는 260억 달러(29조9650억 원)다. 올해 들어 주가는 작년 대비 9%가량 올랐다.

AMD의 행보는 AI 경쟁력 강화 차원으로 여겨진다. 인텔에 이어 엔비디아 추격 고삐를 죈다. 엔비디아도 ARM M&A를 진행하고 있다.

AMD의 시총은 1000억달러를 웃돌고 있다. 자일링스 주가가 올해 들어 9%가량 상승한 가운데 같은 기간 AMD는 89% 뛰었다. AMD는 올해 코로나19 대유행 사태로 회사 칩을 사용하는 개인용컴퓨터(PC)나 게임용 콘솔 등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수혜를 입었다. AMD의 올해 2분기 순이익과 매출액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26% 뛰었다.
AMD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작년 대비 26% 오른 19억3000만 달러(2조2243억 원)를 기록했고, 순익은 1억5700만 달러(1809억 원)로 4배나 늘었다. 그 결과 주가가 작년 대비 89%나 오르면서 시장 가치는 1000억 달러(115조 원)를 웃돌고 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