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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인사이트] 애플 5G 스마트폰 '아이폰12' 수혜주 미국서 퀄컴 뜨면 한국엔 LG디스플레이·삼성전기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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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인사이트] 애플 5G 스마트폰 '아이폰12' 수혜주 미국서 퀄컴 뜨면 한국엔 LG디스플레이·삼성전기 유망

뉴욕증시선 퀄컴, 스카이웍스 솔루션, 버라이즌 등 수혜주 꼽아
국내선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삼성전기 등 실적 향상 기대

애플이 예고한 ‘아이폰12 시리즈’ 온라인 발표회. 사진=애플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이 예고한 ‘아이폰12 시리즈’ 온라인 발표회. 사진=애플
애플이 오는 13일(현지시간) 온라인 행사를 열고 아이폰12를 공개한다. 모델도 다양화하고 기능도 추가했다.

현재까지 미국 IT매체 씨넷 등을 통해 알려진 정보에 따르면 아이폰12 시리즈는 5.4인치 아이폰12 미니, 6.1인치 아이폰12, 6.1인치 아이폰12 프로, 6.7인치 아이폰12 프로 맥스 등 4종으로 전작인 아이폰11 3종보다 1종이 더 추가됐다.
아이폰12는 모든 모델이 5G를 지원하며 ‘A13’보다 성능이 20% 향상된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A14 바이오닉칩’과 O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애플이 아이폰12 모델을 세분화하고 기능도 추가한 만큼 수혜주에 쏠리는 투자자들의 관심도 크다.

아이폰12는 애플의 첫 5G(5세대) 이동통신 지원 단말기라는 점에서 첫 번째 수혜주로 꼽히는 것이 퀄컴(Qualcomm : QCOM)이다. 퀄컴은 최대 모뎀 및 모바일 프로세서 공급 업체로 5G 무선 기술의 선두 주자다.

애플이 자체 모뎀 생산에 나섰으나 사실상 실패하고 앞으로 4년 동안 출시할 아이폰에 퀄컴의 5G 모뎀을 사용하기로 했다.

퀄컴 스냅드래곤 5G 모바일 플랫폼. 사진=퀄컴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퀄컴 스냅드래곤 5G 모바일 플랫폼. 사진=퀄컴 홈페이지

지난 2월 독일 윈퓨처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2024년까지 신형 아이폰에 퀄컴의 5G 모뎀인 스냅드래곤 X55, X60, X65, X70을 사용하기로 했다.

애플이 15년 동안 맥(Mac) 컴퓨터에 장착해온 인텔 칩을 사용하지 않기로 하고, 자체 칩인 애플 실리콘(Apple Silicon)을 탑재하기로 한 것을 보면 모뎀에선 퀄컴의 ‘경제적 해자’를 건너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경제적 해자’란 워런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보고서에서 언급하며 알려진 개념으로 해자는 중세시대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 둘레에 파놓은 연못을 말하는 것으로 ‘경제적 해자’는 기업이 신규참여자들이 쉽게 들어오지 못하게 진입장벽을 구축해 경쟁우위를 지속해서 갖게 한다.

뉴욕증시에선 퀄컴 외에도 무선 인프라 장비와 모바일 및 무선 장치에 사용되는 전력 증폭기, 프런트 엔드 모듈, 무선 주파수 (RF) 제품을 포함하는 아날로그 반도체를 판매하는 스카이웍스 솔루션(Skyworks Solutions : SWKS)도 아이폰12의 수혜를 볼 것으로 분석한다.

이 밖에도 코보(Qorvo : QRVO), 미국 최대 타워리스 회사 아메리칸 타워(American Tower : AMT), 최대 무선 통신사 중 하나인 버라이즌 (Verizon : VZ), 전자 테스트 및 측정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키사이트 테크놀로지(Keysight Technologies : KEYS)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휘어지는 LG디스플레이모습. 사진=LG디스플레이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휘어지는 LG디스플레이모습. 사진=LG디스플레이 홈페이지

국내에선 아이폰12 판매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삼성전기 등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이번 아이폰12 신제품 4종 모두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 LG디스플레이가 최선호주로 꼽힌다. LG디스플레이는 1800만~2000만 대의 아이폰12용 OLED 패널을 애플에 공급할 계획이다.

아이폰12는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과 5G용 mmWave 안테나 기판(AiP) 등을 쓰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AiP 기판은 경쟁사의 초기 수율이 낮아 LG이노텍으로 수혜가 집중되고 있다”며 올해 전체 영업이익 중 4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LG이노텍의 올해 영업이익을 지난해보다 28.1% 증가한 5162억 원으로 추정했다.

애플에 적층세라믹콘덴서 (MLCC: Multi Layer Ceramic Capacitor​)를 제공하는 삼성전기 역시 아이폰12 출시 수혜로 꼽힌다.

아이폰12 기본 생산량이 7500만대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증권가에선 삼성전기의 3분기 매출액은 2분기 대비 26.6% 상승한 2조2950억 원, 영업이익은 197.3% 증가한 2854억 원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OLED에 필요한 경연성 인쇄회로기판(RF-PCB)을 생산하는 비에이치도 주목받고 있다. 신제품 3개 중 2종만 OLED 디스플레이를 채용했던 아이폰11 출시 때보다 이익이 훨씬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비에이치가 올해 하반기 770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