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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금리인하요구권 수용 증가...3년간 아낀 이자만 1137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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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금리인하요구권 수용 증가...3년간 아낀 이자만 1137억 원

시중은행의 금리 인하 요구권 수용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자료=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미지 확대보기
시중은행의 금리 인하 요구권 수용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자료=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시중은행이 금융소비자들의 금리 인하 요구권을 수용하는 사례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3년간 금리 인하 요구권을 통해 금융소비자들이 아낀 이자는 3년간 1000억 원이 넘는다.

10일 시중은행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0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하 요구권 수용 건수는 약 40만 건이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 은행 감독국 은행제도팀으로부터 제출받은 은행권의 금리인하요구권 관련 통계를 살펴보면 2017년부터 2020년 상반기까지 접수된 금리 인하 요구권은 총 115만5161건, 금리인하요구권 수용 건수는 39만2815건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이자 절감 추정액은 1137억 원이다.

금리 인하 요구권은 신용평가 등급이 올랐거나 취업·승진, 자산 증식 등 개선된 신용 상태를 반영해 대출 이자를 인하해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금리인하 요구권 수용 건수는 2017년 4만5820건에서 2018년 6만877건, 2019년 14만3059건, 2020년 상반기 14만3059건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인터넷 은행으로만 한정됐던 비대면 신청이 작년 1월부터 시중은행으로 확대된 것에 따라 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병욱 의원은 “금리 인하 요구권 신청은 2002년부터 각 은행에서 자율 시행됐지만 2019년 6월 법제화를 계기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금리 인하 요구권 수용률은 2017년 41.5%, 2018년 26.6%, 2019년 29.9%, 올해 상반기 32.5%로 평균 30대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많은 금융 소비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누리고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은행권과 금융당국이 적극 홍보하고 수용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