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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국과 영국의 '코로나19 굴욕' 돌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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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국과 영국의 '코로나19 굴욕' 돌아보니

최다 사망자와 가파른 확산세, 대통령과 총리도 확진

10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과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양국에서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거세지고 있다. 사진=mynews13이미지 확대보기
10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과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양국에서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거세지고 있다. 사진=mynews13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상징과 같은 미국과 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굴욕’을 겪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과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양국에서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거세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전날 9일 5만742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흘 연속 5만명 이상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다. 지난 한 주로 범위를 늘려보면 23개에서 확진자가 증가했다.

치료 등을 포함했을 경우 확진자가 줄어든 곳은 4개주에 불과하다. 9일 신규 확진자 발생 건수는 6만4601명이 발생한 지난 8월 14일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영국의 상황은 더 열악하다. 유럽 전역이 코로나19 확진 공포에 내몰린 상태 속에서 영국에서는 거의 매일 1만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BBC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가 1만명을 넘은 이래 10월 들어 며칠을 제외하고는 하루 평균 1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미국이 월등히 많다. 미국의 사망자는 21만명을 돌파했으며, 영국에서도 4만2000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숨졌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최고권력자도 코로나19 사태를 피하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코로나19 양성 판정 소식을 전하며 워싱턴 인근 군병원에 입원했다가 각종 치료를 통해 사흘 만에 퇴원했다. 다음달 3일 대선을 앞둔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 고강도 처방을 받고 퇴원을 강행했지만, 불안감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앞서 영국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 3월 코로나19에 걸려 중환자실에 머물러야 했다. 4월 이후 완치됐으나 영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존슨 총리는 두 사람 모두 비만형이어서 치료 과정에서 의료진의 걱정을 야기하기도 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