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정치권에서는 청년층 수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점이 낮아 '무순위 청약'밖에 할 수 없는 현 청약제도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당첨자 또한 30대가 가장 많았다. 상기 12개 단지의 무순위 청약 당첨자 578명 중 268명(46.4%)이 30대였다. 다음으로 20대 이하가 132명(22.8%)으로, 40대나 50대 당첨자를 앞질렀다.
김상훈 의원은 “내 집 마련을 위한 청년세대의 수요가 청약 결과에도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서울 ‘서초 GS타워 주상복합’의 경우 3.3㎡당 최고 5000여 만원에 달하는 초고가 분양임에도, 45명을 뽑는 무순위 청약에 30대 328명, 20대 이하 또한 160명이 몰렸고, 30대 27명, 20대 11명이 당첨됐다. 전체 신청자 659명 중 74%(당첨자 중 84%)가 2030인 것이다.
아울러 ‘로또청약’으로 관심을 받았던 수원 ‘더샵 광교산퍼스트파크’는 2명 모집에 무려 1만 3401명의 30대가 신청했고(20대 4689명, 무순위 경쟁률 1만3466대 1), 당첨자 2명 모두 30대에게 돌아갔다. 이외에 모든 단지의 무순위 청약 신청에서 30대가 가장 많았다.
김 의원은 “현행 청약제도 상 2030세대는 가점이 낮아 무순위 청약과 같은 추첨 외엔 거의 당첨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하며 “600여가구 모집에 4만여명 이상의 청년이 몰려드는 것은 제도적으로 문제가 있음을 방증한다”고 밝혔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