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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주간전망] 美 추가 부양책·기업실적 주시하며 단기 불확실성 확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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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주간전망] 美 추가 부양책·기업실적 주시하며 단기 불확실성 확대 전망

이번 주(12~16일) 유럽증시는 불안한 미국 증시의 영향을 여전히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코로나19 재확산세, 3분기 기업실적을 주시할 전망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이번 주(12~16일) 유럽증시는 불안한 미국 증시의 영향을 여전히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코로나19 재확산세, 3분기 기업실적을 주시할 전망이다. 사진=로이터
이번 주(12~16일) 유럽 주요국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가 빨라지는 가운데 미국의 신규 부양책 협상과 3분기 기업 실적 등을 주시하면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유럽 주요 지수는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코로나19 백신 및 미국 부양책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10월 9일(현지시간) 독일 DAX 지수는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62포인트(0.65%) 오른 6016.65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9.02포인트(0.07%) 상승한 1만3051.23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34.87포인트(0.71%) 오른 4946.81에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2.04포인트(0.55%) 상승한 370.35로 집계됐다.

10일 독일 경제 전문잡지 '뵈르제 온라인'은 "미국 대선과 다가오는 보고 시즌의 중간에서 미국 부양책을 둘러싼 줄다리기는 시장에 새로운 불확실한 분위기를 조성할 가능성이 높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 추가 부양책에 대한 협상을 재개한 후 투자자에 최근 안도감을 주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초에 갑작스럽게 협상 중단을 선언했지만, 이후에는 곧바로 입장을 바꿔 대규모 부양책 타결을 촉구했다.

백악관은 앞서 주장한 것보다 2천억 달러 증액한 1조8천억 달러의 부양책을 제시했다.

민주당이 이에 동의할 것인지, 또 공화당 의원들이 지지할지 등은 여전히 불분명하다.

유니크레디트 애널리스트는 "이번 경기 부양책과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는 개별 개입 분야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포괄적인 계획을 협상할 준비가 됐다"며 "그러나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경제 회복이 둔화되면서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큰 가을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CMC 마켓스의 수석 애널리스트 요흔 슈탄츨(Jochen Stanzl)은 "민주당 조 바이든은 현재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다. 당선되면 바이든은 중국과 유럽에 대한 징벌적 관세를 인하하고 유럽의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될 국제 협력에 다시 집중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독일 및 유럽 주식 지수는 강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코메르츠방크는 "바이든이 당선되면 높은 법인세 와 기술 부문의 강력한 규제와 같은 부정적인 요인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며 경기 회복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번 주에 미국에서는 9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소비자물가지수 등이 발표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늘어 8월의 0.6% 증가보다는 다소 개선됐을 전망이다.

산업생산도 8월보다 증가 폭을 다소 확대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골드만삭스, 유나이티드헬스, 유나이티드 항공 등이 이번주에 실적을 내놓는다.

13일에는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의 10월 경기기대지수가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독일 지수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미래관계 협상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요인이다. 오는 15일은 영국 정부가 협상 마감일로 설정한 기한이다.

기한 내에 합의가 될 가능성은 크지 않더라도, 양측이 합의에 대한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편 유럽 전역에 코로나19가 무서운 기세로 퍼지고 있다.

유럽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를 보유한 러시아, 프랑스, 영국에서는 연일 1만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러시아는 9일과 10일 코로나19 확진자가 각각 1만2천126명, 1만2천846명 늘었다고 밝혀 이틀 연속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프랑스에선 10일 확진자가 전날보다 2만6천896명 늘어 총 71만8천873명이 됐다. 사망자는 54명 증가해 총 3만2천684명이다.

프랑스 정부는 파리, 마르세유, 리옹 등 주요 대도시들은 최고경계 지역으로 분류해 술집은 폐쇄하고, 식당은 위생수칙을 준수한다는 조건으로 장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영국은 지역별로 코로나19 확산 수준에 따라 3단계로 구분하고 피해가 가장 심각한 지역에서 술집과 식당을 폐쇄하는 방향으로 대책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

헝가리는 지난달 1일 한 달간 발령한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이달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고, 슬로바키아는 이달 1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 군인 1천500명을 방역에 동원하기로 했다.

네덜란드는 이번 주 코로나19 확진자와 입원자가 줄어들지 않을 경우 새로운 제한 조치를 도입하겠다고, 체코도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면 다시 봉쇄조치를 시행할 수 있다고 각각 경고했다.

폴란드 당국은 최근 감염자가 급증하자 시민들에게 모든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지시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