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초점] “활력이 회복된 것 같다”던 수출 이달 들어 28%↓

공유
0

[초점] “활력이 회복된 것 같다”던 수출 이달 들어 28%↓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사진=픽사베이


지난 9월말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9월 수출이 지난 2월 이후 7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었다. “수출 활력이 조금이나마 회복된 것 같아 안도감이 든다”고도 했다.
홍 부총리가 밝힌 것처럼, 지난달 수출은 모처럼 ‘플러스 증가율’을 나타냈다. 480억5000만 달러로 작년 9월의 446억2900만 달러보다 7.7%늘어난 것이다.

수출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친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7개월 동안 내리 ‘마이너스 증가율’을 나타냈는데, 9월에는 이같이 증가하고 있었다.

그러나 ‘반짝 호조’였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은 여전히 4%가 줄어든 상태였다.

이달 들어 10일까지의 수출은 다시 ‘큰 폭’의 마이너스 증가율로 후퇴하고 말았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은 93억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0억7100만 달러보다 28.8%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추석 연휴’ 등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은 2.8% 늘었지만, 홍 부총리의 말처럼 ‘안도감’이 들기에는 미흡한 수준에 그쳤다.

이로써 올 들어 이달 10일까지의 수출은 3802억7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4189억4600만 달러보다 9.2%가 감소했다. 작년 같은 기간의 수출 증가율은 ‘마이너스 9.8%’였는데 이에 따른 기저효과조차 없이 여전히 부진한 셈이다.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연말까지의 수출도 문제다. 하지만 뚜렷하게 전망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무역기구(WTO)는 올해 세계 상품무역이 9.2% 감소할 것이라고 며칠 전 발표했다. 이는 당초 전망 ‘마이너스’ 12.9%보다는 나아진 것이지만 회복은 여전히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