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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이탈리아, 경영난 알리탈리아 대체할 항공사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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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이탈리아, 경영난 알리탈리아 대체할 항공사 설립

이탈리아정부, 회사 신설 통해 알리탈리아 국유화

알리탈리아항공의 로고
알리탈리아항공의 로고
이탈리아 정부가 경영난에 처한 국적 항공사 알리탈리아를 대체할 새로운 국영 항공사 설립안을 승인했다고 ANSA 통신 등 이탈리아 현지매체들이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산업 교통 노동부 장관은 어제 금요일 밤 늦게 새로운 회사 설립을위한 법령에 서명했다.
파올라 드 미첼리(Paola De Micheli) 이탈리아 교통부장관은 이날 “이탈리아의 새로운 국영 항공사가 탄생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경제·교통·개발·노동부 등 4개 중앙부처 장관은 지난 9일 저녁 새 국영항공사 설립을 뼈대로 한 법령에 서명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성명을 통해 국제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항공운수 회사를 만들려는 것으로 "이탈리아 항공 운수 부활의 초석"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국영 체제는 과도기적인 것으로, 미래 적절한 시점에 다시 민영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회사를 이끌 9명의 이사회 멤버와 회장도 선임했다. 이들은 30일 이내에 회사 운영 및 산업 계획을 수립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항공사의 명칭은 '이탈리아나'(ITAliana), '알리탈리아 이타'(Alitalia Ita)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46년 민영화된 알리탈리아 항공사는 저가 항공사와의 출혈 경쟁 등에 따른 경영난으로 2017년 파산을 신청하면서 이탈리아 정부가 중심이 된 법정 관리에 들어갔다.

올해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전 세계 항공운수 업계 전체가 위기로 내몰리자 이탈리아정부는 결국 재국영화로 방향을 틀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