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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석화.배터리' 훨훨 날았다…역대 최대 실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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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석화.배터리' 훨훨 날았다…역대 최대 실적(종합)

LG화학, 3분기 영업익 9021억원…전년比 158.7% 증가
증권街 "석유화학·배터리서 양호한 실적 냈을 것"

LG화학이 석유화학과 배터리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3분기에 역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LG화학이 석유화학과 배터리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3분기에 역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LG화학이 석유화학과 배터리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올 3분기에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일궈냈다.

LG화학은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조5073억 원과 9021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공시했다. 이는 역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또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8.8%, 영업이익은 158.7%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역대 분기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고 당초 증권업계 실적 전망치(7117억원)와 비교해 26.7%가량 웃돌았다.

업계 전문가들은 석유화학과 배터리 사업 호조가 이같은 '좋은 성적표'를 받게 만든 요인으로 꼽는다.

하이투자증권은 고부가가치합성수지(ABS), 폴리염화비닐(PVC) 등 주요 제품군에서 생산마진이 늘어 석유화학부문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40% 증가한 6090억원을 기록했다고 풀이했다.

전지사업부문 역시 전분기 양호한 실적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이 적자로 돌아섰지만 중대형과 소형 배터리 사업 실적이 좋아져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최근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1∼8월 동안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전기자동차(EV)·하이브리드(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이 15.9GWh, 점유율 24.6%로 1위를 기록했다.

한편 LG화학이 결산 공시 전에 잠정 실적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는 이달 말 배터리 사업부문 분사 주주총회를 앞둔 LG화학이 ‘주주 달래기’ 차원에서 잠정실적 발표를 단행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달 전지사업(배터리) 부문을 분사하기로 했는데 소액주주들은 회사 성장동력인 배터리 부문을 떼어내 회사를 만들면 기존 LG화학 기업가치가 하락할 것이라며 반발해왔다.

LG화학은 오는 21일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사업본부별 실적을 포함한 최종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