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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위한 '웨어러블'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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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위한 '웨어러블' 몰려온다

혈압심전도 측정 등 헬스케어 기능 탑재하며 진화 중
IT업계 맞서 휴이노·스카이랩스 등 바이오업계 참전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헬스케어 기능을 탑재한 '웨어러블 기기'가 쏟아지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3'의 모습.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헬스케어 기능을 탑재한 '웨어러블 기기'가 쏟아지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3'의 모습. 사진=삼성전자
건강을 위한 헬스케어 기능을 탑재한 '웨어러블 기기'가 몰려오고 있다. 애플과 삼성전자 등 IT‧전자업계는 물론 제약바이오업계까지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는 중이다.

13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은 3억 9600만 대로 전년보다 14.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12.4%의 성장률로 2024년 출하량이 6억 3170만 대에 이를 것으로 관측될 만큼 성장 속도가 빠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헬스케어 기능을 갖춘 웨어러블 기기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염병·바이러스 예방은 물론 건강 자체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헬스케어 기능이 강화된 기기가 각광을 받는 것.

실제로 헬스케어 웨어러블 기기의 올해 출하량은 9140만 대로 전체 웨어러블 기기 시장의 23.1%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24년까지 14.3%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하며 출하량이 1억 5600만 대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헬스케어 패러다임 변화로 시장 전망도 밝다. 고령화 추세와 도서 지역 거주자나 독거노인, 만성질환자 등의 적극적인 건강관리 필요성으로 웨어러블 기기의 수요가 늘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에서 생성되는 의료 데이터 역시 신약이나 신기술 개발을 위해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IT‧전자업계는 물론 제약바이오업계 등이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문자 메시지 확인, 걸음·심박 수 측정 등 단순 기능에서 혈압·심전도 측정까지 가능할 정도로 기술이 진화하면서 시장 내 경쟁도 치열해지는 중이다.

먼저 스마트워치로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 진입한 IT‧전자업계가 기술력을 바탕으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그중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심전도 측정 앱을 허가받아 '갤럭시워치 액티브2'부터 이를 탑재했다. 최근 출시한 '갤럭시워치3'에는 낙상 감지 기능, 수면 관리 등의 기능을 추가하며 헬스케어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애플 역시 지난달 삼성전자와 비슷한 기능을 갖춘 '애플워치6'를 선보였다. 구글이 지난해 인수한 핏빗도 스마트워치 신제품 3종을 출시했으며 아마존은 웨어러블 시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시장 공략을 위한 스마트밴드 '아마존 헤일러'를 내놨다.
제약바이오업계는 심전도 기능에 초점을 맞춘 웨어러블 기기로 시장에서 입지를 쌓고 있다.

휴이노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웨어러블 의료기기로 허가받은 '메모워치'를 건강보험에 등재시키며 본격 시장에 뛰어들었다. 메모워치는 환자가 착용했을 때 주기적으로 심전도를 측정한 후 인공지능(AI)이 이를 분석, 이상 신호를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헬스케어 스타트업 스카이랩스는 반지형 웨어러블 기기 '카트-1'을 준비했다. 이 기기는 심전도 측정이 하루 24시간 끊김 없이 이뤄져야 하는 만큼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대웅제약도 의료 디바이스 플랫폼 전문기업인 씨어스테크놀로지가 개발한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 '모비케어'를 판매하며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으로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웨어러블 기기 역시 헬스케어 기능을 탑재하며 주목받고 있다. 앞으로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