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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세계 최대 증권거래소그룹 ICE, 내년초 아부다비선물거래소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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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세계 최대 증권거래소그룹 ICE, 내년초 아부다비선물거래소 개설

머반 원유 선물계약 취급 예정…GS칼텍스 IFAD의 파트너 참여

아랍에미리트연합의 두바이 전경.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아랍에미리트연합의 두바이 전경.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증권거래소그룹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ntercontinental Stock Exchange, 이하 ICE)는 13일(현지시각) 아부다비선물거래소(IFAD)를 개설하고 내년 1분기말에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 아드녹(ADNOC)의 머반(Murban) 원유 선물계약을 취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랍뉴스 등 중동현지매체들에 따르면 아드녹은 지난해 자사의 주력 머반원유가 아부다비, 몇몇 석유회사 및 브렌트원유 거래의 본거지인 ICE가 소유한 새로운 지역선물거래소 IFAD에서 거래된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회사인 ICE는 성명에서 “ICE 머반 원유선물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푸자이라(Fujairah)에서 본선인도(FOB)기준으로 배송되는 실물운송계약”이라고 말했다.

ICE는 “원유선물 계약은 IFAD가 거래 첫날에 개시될 예정인 일련의 현금결제 파생상품으로 보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IFAD 원유선물계약은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중동표준인 두바이 상품거래소(DME)가 운영하며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전자플랫폼으로 거래되는 두바이/오만 벤치마크의 대체 벤치마크로 만들어진다.

ICE는 머반 원유선물을 주도하기 위해 2020년 상반기에 새로운 IFAD를 개설할 예정이었지만 현재 불확실한 시장상황속에서 규제와 인가승인이 나올 때까지 계획을 연기한 상황이다.

IFAD와 파트너계약을 체결한 기업으로는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토탈(Total), 인펙스(Inpex), 바이톨(Vito)l, 쉘(Shell), 페트로차이나(Petrochina), 한국 GS칼텍스, 일본 제이엑스티지(JXTG), 타이 피티티(PTT) 등이 있다.

머반 경질원유의 생산량은 하루 약 160만 배럴에서 170만 배럴이다. UAE는 전통적으로 석유생산자인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이라크가 사용하는 선도가격이 아닌 소급가격에 기반하고 있으며 주로 아시아 소비자에게 석유를 직접 판매해왔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에 이은 석유수출기구(OPEC)에서 세 번째로 큰 석유생산국인 UAE는 아드녹의 주도하에 하루 약 250만~300만 배럴을 생산하고 있다.

한편 머반 원유는 전 세계 60여개 이상 정유사들이 사용하고 있는 원유다. GS칼텍스가 지난 2018년 수입한 원유 2억7100만 배럴 중 머반 원유는 4700만 배럴로 약 17%를 차지한다.

GS칼텍스의 모회사인 GS에너지는 머반 원유를 생산하는 아랍에미리트 육상생산광구 지분 3%를 보유하고 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