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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AI 로봇 넌 누구냐...ICT결합 가속화로 시장 선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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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AI 로봇 넌 누구냐...ICT결합 가속화로 시장 선점 '박차'

SK텔레콤, 5G 에지 클라우드 기반 로봇 배달 서비스 상용화 협력
KT, AI·DX융합사업 부문에 `AI로봇사업단`을 신설
LG유플러스, 만도와 '5G 실외 자율주행 로봇 사업' 협력에 나서

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실외 배달 로봇 모습. 사진=SK텔레콤이미지 확대보기
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실외 배달 로봇 모습. 사진=SK텔레콤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로봇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면서 AI기술 개발 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로봇에 5세대(5G)이동통신과 AI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미래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최근 5G 이동통신을 활용한 인공지능(AI)로봇 서비스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언택트) 서비스 도입 가속화하면서 AI로봇 수요가 확대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로봇사업이 신사업 동력으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세계 로봇시장이 매년 26%씩 성장해 2025년엔 약 2093억 달러(약 243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SK텔레콤은 우아한형제가 운영하는 음식배달 서비스 업체 '배달의민족'과 손잡고 5G 기반의 자율주행 배달로봇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우아한형제들의 스마트 로봇 딜리버리 서비스에 SK텔레콤의 5G MEC 클라우드 플랫폼(5G 에지 클라우드)과 통신망 운용 노하우를 접목해 무인 유통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배민 실내 배달로봇 '딜리타워'는 내년 2월 한화건설 신규 입주단지 포레나 영등포에서 정식 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실내외 통합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딜리Z는 이르면 올 연말 국내 최초로 실제 현장에 투입될 전망이다.

지난 6월 건국대 서울캠퍼스에서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에 5G 기술을 적용하는 테스트를 했으며, 8월에는 수원 광교 주상복합 아파트 광교 앨리웨이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KT가 현대로보틱스와 공동 개발한 2세대 기가지니 호텔로봇 '엔봇(N bot)'이 객실서비스를 하고 있다. 사진=KT이미지 확대보기
KT가 현대로보틱스와 공동 개발한 2세대 기가지니 호텔로봇 '엔봇(N bot)'이 객실서비스를 하고 있다. 사진=KT
KT는 신사업으로 로봇을 점찍고 이통3사 중 처음으로 'AI로봇 사업단'을 신설했다. AI로봇사업단은 AI·DX융합사업 부문을 이끄는 전홍범 부사장이 직접 맡는다. 구현모 KT대표가 지난 4월 결성한 핵심 프로젝트 해결 조직인 'BDO(Business Development & Operations)' 그룹도 포함된다.

일상생활에서 AI로봇이 상용화되려면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의 5G 네트워크와 사물인터넷(IoT), 딥러닝 기반의 대화 기능, 각종 센서를 통해 수집한 빅데이터까지 ICT 기술이 필요하다. 구현모 대표 취임 후 적극으로 AI로봇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KT는 오랫동안 쌓아온 인터넷·통신 서비스를 위한 고객관리 인프라와 노하우를 활용할 경우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KT는 앞서 현대로보틱스와 함께 개발한 2세대 기가지니 호텔 배달로봇 '엔봇(N bot)'을 호텔에 상용화했다. 두 회사는 5G 스마트팩토리 산업용 로봇도 함께 선보였다.
만도의 실외 자율주행 로봇 '골리'가 시흥 배곧생명공원에서 순찰중이다. 사진=LG유플러스 이미지 확대보기
만도의 실외 자율주행 로봇 '골리'가 시흥 배곧생명공원에서 순찰중이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도 자동차부품 전문기업 만도와 '5G 실외 자율주행 로봇사업'에 나선다.

두 회사는 순찰 서비스의 획기적인 수준 향상을 위해 5G 통신과 MEC 기술을 이용한 자율주행 순찰 로봇의 기능 고도화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를 위해 로봇과 5G·MEC 인프라 연동, 초저지연 영상관제 솔루션 구축, 클라우드 기반의 로봇 컴퓨팅, 실외 자율주행 로봇 기술 실증 등에 협력한다.

클라우드 기반의 실외 자율주행 로봇은 복잡한 연산이 필요한 데이터 처리 및 관제 시스템을 클라우드 상에서 운영해 비용 및 운영 효율은 물론 성능까지 높일 수 있다는 게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LG유플러스는 만도의 실외 자율주행 순찰로봇인 '골리'와 5G 통신, MEC 인프라, 원격관제 솔루션 등을 연동한다. 올해부터 시흥 배곧생명공원에서 실증을 하고 향후 IoT 연동을 통한 서비스 기능 고도화 등 순찰로봇 상용화에 지속 협력할 방침이다.

조원석 LG유플러스 기업신사업그룹장은 "MEC 기술을 활용하면 자율주행 로봇의 핵심인 '초저지연'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영상분석 등 고사양의 기능도 저비용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