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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中 '골든위크' 동안 소비 활발…내수경제 전망에 파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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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中 '골든위크' 동안 소비 활발…내수경제 전망에 파란불

중국 수도 베이징의 베이징역 앞에서 중국 시민들이 열차표를 사기 위해 줄 지어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수도 베이징의 베이징역 앞에서 중국 시민들이 열차표를 사기 위해 줄 지어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이달 첫째주와 둘째주에 걸쳐 중추절과 국경절이 길게 이어지는 중국의 황금 연휴기간인 ‘골든위크’ 동안 소매업계와 외식업계 매출이 전년 대비 5%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중국 내수경제 전망에 파란불을 켰다.

12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지난 1~8일 사이 소매업계와 외식업계 매출이 1조6000억위안(약 272조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충격파가 상대적으로 적은 중국의 중산층이 소비를 멈추지 않고 있는 추세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올 상반기에만 중국 국민이 해외에서 사용한 돈이 1275억달러(약 146조원)에 이른다고 중국 정부가 밝힌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CNBC는 전했다.

중국 2위 전자상거래업체 징동닷컴에서 분사한 징동디지츠의 쉔 지앙우앙 선임이코노미스트는 “해외로 나가 소비행위를 한 중국인은 대부분 코로나 사태로 인한 직격탄을 상대적으로 적게 맞는 중산층”이라면서 “이들이 현재 고급 소비재를 사들이는 소비자의 주력”이라고 분석했다.

CNBC에 따르면 지난 1~8일 하이난성의 면세점 매출 통계도 이런 추세와 무관하지 않다. 이 기간 하이난성을 찾은 관광객은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가운데 면세점 매출도 150% 가까이 급증한 1550만달러(약 1800억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하이난성의 관광 현황은 하이난성이 중국 최남난에 위치한 열대기후 지역으로 중국 내국인들 사이에 인기가 많은 관광지라는 점에서 중국의 내수경제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에 속한다.

중국인의 온라인 해외구매도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알리바바 계열의 역직접구매 사이트인 티몰 글로벌을 기준으로 하면 이달 첫주 동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