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지난 1~8일 사이 소매업계와 외식업계 매출이 1조6000억위안(약 272조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늘었다고 발표했다.
중국 2위 전자상거래업체 징동닷컴에서 분사한 징동디지츠의 쉔 지앙우앙 선임이코노미스트는 “해외로 나가 소비행위를 한 중국인은 대부분 코로나 사태로 인한 직격탄을 상대적으로 적게 맞는 중산층”이라면서 “이들이 현재 고급 소비재를 사들이는 소비자의 주력”이라고 분석했다.
CNBC에 따르면 지난 1~8일 하이난성의 면세점 매출 통계도 이런 추세와 무관하지 않다. 이 기간 하이난성을 찾은 관광객은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가운데 면세점 매출도 150% 가까이 급증한 1550만달러(약 1800억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하이난성의 관광 현황은 하이난성이 중국 최남난에 위치한 열대기후 지역으로 중국 내국인들 사이에 인기가 많은 관광지라는 점에서 중국의 내수경제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에 속한다.
중국인의 온라인 해외구매도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알리바바 계열의 역직접구매 사이트인 티몰 글로벌을 기준으로 하면 이달 첫주 동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