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슈 24] 존슨앤드존슨(J&J),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일시 중단…"원인모를 증상" 때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물질에 대한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던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이 시험을 일시 중단한다고 13일(현지시각) 밝혔다.

이날 CNN방송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존슨앤드존슨의 임상 중단은 참가자에게서 부작용 의심 사례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제약회사인 존슨앤드존슨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임상 실험 참가자 중 한 명에게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이 나타나 실험용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의 임상실험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CNN 보도에 따르면 회사 측은 구체적인 질병을 밝히지 않았다.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이유는 백신이 위험한 부작용을 일으키는지 알아내는 것이다. 부작용 의심 사례에 따른 임상 시험 중단은 백신 개발 과정에서 간혹 있는 일이다.

제약회사들이 실시하는 모든 임상연구는 안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미리 정한다. 이에 따라 백신이나 연구약물과 관련이 있을 수 있는 예상치 못한 심각한 이상반응(SAE)이 보고될 경우 연구가 중단된다.

앞서 존슨앤드존슨은 지난 9월 6만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에 돌입했다. 미국에서 실험 중인 6개의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중 하나이며, 임상 3단계에 들어간 4개의 백신 중 하나이다.

이 백신은 1회분만 투여하면 되기 때문에 연방정부 관계자들은 2회 분량이 필요한 모더나와 화이자가 만든 백신을 포함해 다른 백신보다 임상 실험이 조금 더 빨리 완료되기를 바라고 있었다.

존슨앤드존슨은 이번 임상 중단에 따라 환자를 모집하는 온라인 시스템을 닫고, 데이터 및 안전 모니터링위원회(DSMB)를 소집했다.
존슨앤드존슨은 “임상 중단은 수천명이 연루된 대규모 시험에선 평범한 일”이라고 밝혔다. CNN은 임상 중단이 임상 보류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9월 영국계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도 임상시험 마지막 단계에서 영국 참가자에게서 부작용이 발견돼 시험을 일시 중단했다가 재개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