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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튀! 기업문화 ③ CU] '듣는 드라마' 연재로 MZ세대 공략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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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튀! 기업문화 ③ CU] '듣는 드라마' 연재로 MZ세대 공략 '화제'

2000년대 초 '인소' 감성 담긴 이야기 활용해 CU의 브랜드와 상품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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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가 업계 최초로 듣는 오디오 드라마 ‘편의로운 수라간 생활’을 연재한다.
13일 CU에 따르면 편의로운 수라간 생활은 상‧하편으로 나뉘어 이 회사 공식 유튜브 채널인 ‘씨유튜브(CU튜브)’에 14일과 19일 게재된다.

편의로운 수라간 생활은 네이버 웹소설 ‘월하정인’으로 유명한 인기작가 놀마와 일러스트레이터 BADegg가 만든 동일 이름의 웹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다.

해당 작품은 2020년을 사는 CU 스태프 ‘조은’이 시간여행을 하고 조선 시대 수라간 나인으로 활약하면서 일어나는 사건과 로맨스를 주축으로 기획됐다.

특유의 오글거리는 대사와 이야기로 2000년대 초반 선풍적인 인기를 끈 인터넷 소설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1인 N역’ 성대모사의 달인으로 9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유준호와 캐릭터 목소리 전문 유튜버 더빙레이디가 다채롭고 생동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다. CU 공식 인스타그램에서는 웹소설의 하이라이트 대사와 감성적인 일러스트를 감상할 수 있다. 소설 전문은 CU 네이버포스트에 무료로 공개된다.

CU가 이달 7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웹소설 '편의로운 수라간 생활'의 한 게시물은 13일 현재 조회 수 2만 회를 돌파했다. 사진=CU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CU가 이달 7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웹소설 '편의로운 수라간 생활'의 한 게시물은 13일 현재 조회 수 2만 회를 돌파했다. 사진=CU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CU는 이번 오디오 드라마에 앞서 웹드라마웹소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이 회사가 올해 7월 업계 최초로 연재한 웹소설 ‘친구사이(7942)’는 인스타그램에서 ‘좋아요’를 2만여 개 받을 만큼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온라인 게시글을 분석하는 빅데이터 통계 결과에 따르면 ‘재밌다’, ‘좋아요’ 등 긍정 반응이 전체 버즈량의 100%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달 1일부터 웹소설로 먼저 고객을 만난 편의로운 수라간 생활은 10월 중순 현재 연재 4화 만에 누적 조회 수 약 11만 건을 기록하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소설에서 CU의 PB 브랜드 ‘헤이루’는 수라간 재료 저장고 ‘해이루’로 설정됐으며, 마카롱은 강아지도 입맛을 다실 만큼 맛있는 ‘막갈옹’으로 표현됐다.

CU가 웹드라마와 웹소설에 이어 오디오 드라마를 선보이는 것은 편의점의 주요 고객인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 MZ세대가 선호하는 스낵컬처 콘텐츠를 활용해 CU의 브랜드와 상품을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실제로 편의로운 수라간 생활에서 CU의 브랜드는 남자 주인공이 좋아하는 음식이 PB상품 또는 여자 주인공이 근무하는 장소로 자연스럽게 언급된다. 특정 브랜드나 상품‧서비스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나열하지 않고, 상품의 맛이나 이미지 또는 서비스의 편리함을 자연스레 소개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느끼는 거부감이 적다.

이에 더해 유튜브 등 영상 플랫폼에서 ASMR‧책 낭독 등 ‘듣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기존 씨유튜브 구독자 외에도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간접광고 형식의 콘텐츠는 디지털 콘텐츠를 활발히 이용하는 젊은 세대가 브랜드 공식 SNS에 유입되도록 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연정욱 BGF리테일 마케팅팀장은 “고객들이 CU라는 브랜드를 재미있게 누릴 수 있도록 최신 유행에 맞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CU는 고객들이 오프라인 점포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다채롭고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