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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 자율주행 '핵심' 헬라社 카메라 SW 부문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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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 자율주행 '핵심' 헬라社 카메라 SW 부문 인수

"이미지 프로세싱 부문 역량 확대"
주행보조·자율주행 기능 개발 박차

폭스바겐그룹과 자회사 로고.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폭스바겐그룹과 자회사 로고.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그룹이 소프트웨어(SW) 전문기업 헬라 아글라이아 모바일 비전(이하 '헬라 아글라이아')의 차량용 전방 카메라 소프트웨어 부문을 인수한다.

폭스바겐그룹은 13일(현지시간) 그룹 산하 카 소프트웨어 조직(Car.Software org)이 헬라 아글라이아를 인수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카 소프트웨어 조직은 폭스바겐그룹에서 운전자 보조 기능 개발을 담당하는 부서다.
헬라 아글라이아는 독일 베를린에 본사를 둔 회사로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인공지능(AI) 서비스, 에너지 관리 시스템 사업 등을 하고 있다. 인수가 내년 초 마무리되면 헬라 아글라이아 직원 절반가량이 폭스바겐그룹으로 자리를 옮긴다.

더크 힐겐베르크 카 소프트웨어 조직 최고경영자(CEO)는 "이미지 프로세싱(처리) 노하우를 가진 헬라 전문성을 활용해 미래 자동차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하는 전략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힐겐베르크 CEO는 이어 "컴퓨터 비전(카메라로 담아낸 정보를 컴퓨터로 처리하는 일) 역량을 강화하면서 안전하고 혁신적 주행 기능을 갖춰 역량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 프로세싱 기술은 운전자 보조 기능과 자율주행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 요소다. 차량에 부착된 카메라로 차선이나 장애물 등 주변 상황을 인지하고 해당 정보를 자동차 전자장비에 정확하게 전달해야 한다.

폭스바겐그룹 관계자는 "헬라 아글라이아는 자동차 환경의 이미지 프로세싱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검증하는 수준 높은 역량을 갖췄다"라며 "차량이 물체나 빛, 차선, 표지판 등 요소를 감지하고 구분하는 광학, AI 기반 시스템 기술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카 소프트웨어 조직을 독립적으로 운영하며 산하 브랜드 폭스바겐과 아우디, 포르쉐 등 차량에 적용할 소프트웨어와 아키텍처(골격), 디지털 친환경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폭스바겐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70억 유로(약 9조 4000억 원)를 미래차 관련 기술에 투자할 방침이다.


성상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