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슈 24] 25세 청년, 코로나바이러스에 두 번 감염…현 몸 상태와 백신 개발에 던지는 의미는?

공유
0

[글로벌-이슈 24] 25세 청년, 코로나바이러스에 두 번 감염…현 몸 상태와 백신 개발에 던지는 의미는?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회복했다가 다시 감염된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회복했다가 다시 감염된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사진=로이터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진 판정을 받은 25세 남성 환자가 첫 감염 때보다 더 심각한 증상을 보인 사례가 나왔다고 13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이 남성은 불과 6주 만에 다시 감염된 것이어서 첫 감염으로 만들어진 코로나19 항체의 지속력이 약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내 재감염 확인은 처음으로, 세계적으로도 다섯 번째 사례다.
코로나19 재감염 환자는 두 번째 감염 당시 호흡곤란 등 상태가 위중했지만, 지금은 건강을 되찾았다.

해당 환자의 사례는 의학전문학술지 '랜싯'에 실렸다. 그는 지난 4월에 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을 보였고 기침과 메스꺼움 등을 포함한 증상을 보였다. 이후 회복돼 음성 반응을 보였지만 5월 말 발열, 기침, 현기증 등의 증상이 다시 나타났고, 6월초 또다시 양성 반응을 보여 병원에 입원했다. 연구자들은 "2차 감염이 1차 감염보다 증상적으로 더 심각했다"고 했다. 면역체계는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항체를 만들기 때문에 2번째 증상이 더 심했던 것은 이례적이다.

저자들은 "이 남성을 감염시킨 바이러스는 유전적으로 두 종류로 구별된다"면서 "바이러스가 긴 잠복기에 들어가 계속 감염된 상태로 남아있었을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다.

항체의 지속성은 코로나19 백신의 효능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진 사례들이 속속 확인되면서 몸속 면역체계가 지속성이 긴 항체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홍콩과 네덜란드, 벨기에와 에콰도르 등에서도 비슷한 재감염 사례가 보고됐지만, 미국에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재감염 시 증상이 더욱 심각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재감염 사례가 공식 확인된 만큼 이미 코로나19가 완치된 사람들이라도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를 두는 등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저자들은 강조했다.
아울러 재감염 사례를 고려하면 백신 투여 등 외부 개입 없이 코로나19 집단면역에 도달하기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집단면역이란 특정 집단 구성원 대다수가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생겨 더 이상 감염이 쉽게 이뤄지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예일대학의 이와사키 아키코 면역학 교수는 "이 전략은 많은 사람에게 치명적일 뿐만 아니라 효과적이지 않다"면서 "집단면역을 생성하려면 안전한 백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