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백신 3상 시험 중단한 존슨앤드존슨 재개는 언제쯤?

공유
0

[글로벌-Biz 24] 백신 3상 시험 중단한 존슨앤드존슨 재개는 언제쯤?

국내 관련주 유한양행은 하락세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함께 백신 개발에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다가 임상 시험 일시 중단을 선언한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 사진=존슨앤드존슨이미지 확대보기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함께 백신 개발에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다가 임상 시험 일시 중단을 선언한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 사진=존슨앤드존슨
특정 분야의 백신 개발은 쉽지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글로벌 제약사들이 속도전에 나서고, 각국 정부가 적극 지원하고 있지만 안전성 확보와 이른 조속한 개발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는 어렵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백신 개발을 원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좋지 않은 소식이 전해졌다.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함께 백신 개발에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던 미국의 존슨앤드존슨이 임상 3상 시험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는 소식이었다.

최종 단계 임상인 3상 시험 참가자 한 명에게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부작용이 발생해 시험을 중단했다는 게 외신의 설명이다. 시험 중단 회사는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 얀센(Janssen)이다.

존슨앤드존슨은 지난달부터 코로나19 환자 6만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부작용은 1명에게서 발견됐다.

존슨앤드존슨은 성명을 통해 부작용 발병 사실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체적인 임상·안전 전문가와 독립적 조직이 임상시험과 부작용 발생 과정을 면밀히 검토하고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상 중단에 따라 환자들의 온라인 등록 시스템도 폐쇄됐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존슨앤드존슨이 개발중인 백신은 한 차례 접종으로도 효능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받아왔다. 다른 회사들의 백신은 보통 2회 접종받아야 하는 것과 비교됐다.
코로나19 확산세로 어려움을 겪던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은 1회 접종의 장점을 지닌 존슨앤드존슨 백신에 기대를 걸었던 게 사실이었다.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빠르면 연말 이전에 10억회분의 백신을 생산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왔다.

임상시험 중단에 따라 이같은 일정은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백신 개발 과정에서 임상 중단은 특별한 일이 아니다. 존즌앤존슨 측도 “임상 시험 중 예기치 않은 중대한 이상 반응은 전혀 없는 일은 아니다”며 “이번 임상 중단이 미 식품의약국(FDA) 등 보건 당국의 주문하는 시험 유보 결정과도 다르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속도감을 높이고 있기 때문에 예기치 못한 안전성 문제가 다른 백신 개발 과정에서보다도 자주 발생할 수 있다.

앞서 영국·스웨덴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하던 백신 물질에 대한 3상 시험도 지난달 8일 일시 중단됐다가 나흘만에 재개됐다.

영국 환자 1명에게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부작용이 발생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앞서 7월에도 임상 시험을 중단했다가 재개한 게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임상 중단과 재개는 단기적으로는 주가에 영향을 미친다. 임상 중단에 따른 여파는 주주 입장에서는 악재다.

아스트라제네카만 하더라도 지난 9월 임상 중단 이후 재개했지만, 국내 관련주인 SK케미칼의 주가는 하락세와 횡보합을 거듭하다가 10월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존슨앤드존슨의 임상 시험 중단 소식이 전해진 13일 관련주로 꼽히던 유한양행의 주가도 하락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