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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 소비자물가, 4개월 연속 상승...중고차가 9월 오름세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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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 소비자물가, 4개월 연속 상승...중고차가 9월 오름세 주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사진=로이터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넉달 내리 오름세를 탔다. 중고 자동차, 중고 트럭 가격 상승률은 1969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소비자 물가상승세는 점점 둔화되고 있다.
미 노동부는 13일(현지시간)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8월 0.4%에 이어 9월에도 0.2% 상승했다고 밝혔다. 6월과 7월에는 각각 0.6% 상승한 바 있다.

전년동월비로는 8월 1.3%에 이어 9월 1.4% 올랐다.

전월비 기준으로 넉달 내리 오름세이지만 상승폭은 점차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9월 상승률은 시장 전망과 일치한다.

식료품·에너지 등 월별 변동이 큰 항목을 제외한 근원 CPI는 8월 0.4%에 이어 9월에는 0.2% 올랐다. 전년동월비로는 8월과 같은 1.7% 상승세를 보였다.

중고차와 중고트럭 가격 상승세가 CPI 상승을 주도했다. 중고 자동차·트럭 가격 상승률은 6.7%로 1969년 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8월에도 5.4% 상승해 CPI 상승세를 주도한 바 있다.

미국 렌털카 업체 파산보호 신청으로 시장에 중고차가 쏟아져 나와 중고차 가격이 급락하고, 이에따라 신차 가격까지 하락할 것이라던 당초 전망과 달리 중고차 가격은 급등세를 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중교통을 꺼리는 이들이 앞다퉈 중고차 시장으로 몰리면서 수요가 급증한 것이 배경으로 분석된다.

신차 가격은 상승률이 0.3%에 그쳤다.

그러나 자동차 보험, 항공권, 의류 가격은 하락했다.

PNC 수석 이코노미스트 거스 파우처는 "공급망 차질이 완화되고, 수요가 둔화된데다 경제 부문 상당수에서 과도한 유휴설비가 낮아진 덕에 물가 오름세가 둔화됐다"면서 "기업들의 가격 결정력도 약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우처는 이어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2%를 계속해서 밑도는 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경기부양책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준이 인플레이션 지표로 선호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8월 전년동월비 1.6% 올랐다.

9월 지표는 이달말 공개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