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는 9월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는 대체로 상승세다. S&P 500 지수는 2020년 시작 이후 약 8%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같은 기간 30% 이상 상승했다. 주식에서 이러한 긍정적인 모멘텀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심각한 경제적 충격과 대조를 이룬다.
그는 "투자자들이 정책지원이 계속될 것이라고 믿는 한 자산 가치는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이 늦어지면 자산가격의 급격한 조정이나 주기적인 변동성 확대의 위험이 있다고 썼다.
애드리안은 20일 CNBC 제프 컷모어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 동안 금융시장의 실적은 주목할 만한 수준"이라며 "주식을 포함한 자산 평가액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경제적 피해를 많이 입힌 코로나19로부터 회복됐지만 앞으로 가치평가는 악재로 취약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2020년의 주식시장 낙관주의의 주요 요인 중 하나는 중앙은행들이 시장 붕괴를 막으려고 필사적으로 투입한 막대한 양의 통화 부양책이었다. 그러나 IMF는 코로나19 비상사태가 둔화될 징후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현금을 동원한 정책지원 접근법을 그대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애드리안은 "현재로서는 전 세계적으로 통화 완화 정책이 적절하다. 그러나 2021년 말이나 2022년 이후 일단 회복이 이루어지면 그 시점에서 금융정책을 재검토하고 취약성을 막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선진국들이 2분기, 3분기 기대 이상의 회복세와 증시 활황을 보이고 IMF가 세계 경제에 대한 전망을 소폭 상향 조정하면서 나온 것이다. 그러나 IMF는 또한 회복이 길고 고르지 못한 과정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