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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일라이릴리 임상중단…시장은 존슨앤드존슨·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개발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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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일라이릴리 임상중단…시장은 존슨앤드존슨·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개발에 기대

WSJ, 주요 지수 하락엔 백신 개발 어려움에 대한 시각도 영향 미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를 생산중이던 제약회사 일라이릴리(Eli Lilly) 가 임상시험 중단을 발표했다. 사진=IBJ이미지 확대보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를 생산중이던 제약회사 일라이릴리(Eli Lilly) 가 임상시험 중단을 발표했다. 사진=IBJ
“코로나19 백신 개발 경쟁이 이어지고 있지만, 보급은 물론 개발이 완료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을 다시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미국 투자전문사 인베스코의 글로벌 책임자인 폴 잭슨이 1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를 생산중이던 제약회사 일라이릴리(Eli Lilly) 가 임상시험 중단을 발표한 가운데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하락세로 마감되자 내놓은 발언이다.
잭슨은 “백신 개발은 어렵지만, 사람들은 백신이 개발돼 보급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백신개발은 시장에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축복이겠지만, 백신의 보편적 보급까지는 시간이 또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미국 경제전문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주요 지수 하락엔 백신 개발 어려움에 대한 시각도 영향을 미쳤다.

전날 백신 3상 시험 중단을 밝혔던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의 주가는 3.48달러(2.29%) 내린 148.36달러로 이날 장을 마쳤다. 임상 시험 참가자 1명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부작용이 발생해 일시 임상 시험을 중단한다는 존슨앤존슨 측의 전날 발표 이후 주가가 하락한 것이다.

존슨앤드존슨의 백신은 한 차례 접종만으로도 효능을 볼 수 있다는 전망이 컸던 만큼 임상 중단 방침은 시장에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고 WSJ은 설명했다.

존슨앤드존슨 백신 물질은 현재 글로벌 제약사가 개발중인 백신 중에서 가장 앞선 물질의 하나로 평가받아왔다. 존슨앤드존슨은 참가자에게서 나타낸 부작용의 원인을 파악해 수일 내 임상재개 시험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상태다.

백신 개발경쟁에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의 임상 3상 시험 중단은 존슨앤드존슨의 사례가 공개적으로는 2번째다.
앞서 지난 9월 영국계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도 영국 참가자로부터 부작용을 확인하고 임상 시험을 중단했다가 나흘만에 재개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 시험은 영국에서는 재개됐지만, 미국에서는 재개되지 않고 있다. 아스트라제제카의 주가는 이날 1.4% 하락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