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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대통령 편지 친필 논란 "봉투나 글씨 중요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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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대통령 편지 친필 논란 "봉투나 글씨 중요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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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청와대는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서해에서 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의 아들이 보낸 편지에 대한 답장을 친필로 쓰지 않아 논란이 되는 것과 관련, "봉투나 글씨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대통령은 답장에서 '아픈 마음으로 편지를 받았다. 가슴이 저리다'고 하면서 진심으로 아들을 위로했다"며 "이 문제를 직접 챙기겠다고 한 대통령은 고등학생에게 마음을 담아 답장한 것"이라고 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서한은 대통령이 육필로 먼저 쓴 다음 이를 비서진이 받아 타이핑한 뒤 전자 서명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이번뿐만 아니라 외국 정상에게 발신하는 친서도 마찬가지"라며 "타이핑 여부가 왜 논란의 소재인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또 "대통령에게 오는 외국 정상의 친서뿐 아니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세계적 록밴드 U2의 리더인 보노가 보낸 편지나 프란치스코 교황의 구두 메시지가 담긴 서한도 타이핑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A씨의 형 이래진(55)씨는 전날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답장이 친필이 아니라 컴퓨터로 쓴 편지고, 기계로 한 서명이 찍혀 있다"며 문 대통령이 보낸 편지의 내용은 물론 형식에 불만을 표시한 바 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