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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대우조선해양 '2조 원대 잭팟'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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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대우조선해양 '2조 원대 잭팟' 터졌다

대우조선해양이 2016년 세계최초로 건조한 쇄빙LNG운반선이 운항 중이다. 사진=대우조선해양이미지 확대보기
대우조선해양이 2016년 세계최초로 건조한 쇄빙LNG운반선이 운항 중이다. 사진=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고부가가치 쇄빙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6척 수주에 성공했다. 6척 계약규모는 총 2조274억 원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로 물동량이 줄어 전세계 조선업 시황이 침체돼 있는 가운데 달성한 성과로 업계 이목을 끌었다.
대우조선해양에 물량을 발주한 업체는 익명의 유럽 2개 선사로 이들은 각각 3척씩 선박을 발주했다.

건조되는 선박들은 러시아 국영 에너지업체 노바텍(Novatek)이 추진 중인 아크틱(Arctic)2 LNG전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박은 오는 2023년 7~12월에 인도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이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일반 LNG운반선이 아니라 쇄빙 LNG운반선이다. LNG운반선은 척당 2200억 원 수준에서 건조계약이 체결되는데 반해 쇄빙LNG운반선은 이보다 50% 높은 3400억~3600억 원 사이에서 건조계약이 체결된다.

대우조선해양 수주 능력은 LNG관련 선종에서 특화됐다. 올해 회사 LNG관련 선종 수주 실적은 LNG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FSRU) 1척, LNG 바지(Barge)선 2척, 이번 쇄빙LNG운반선 6척을 포함해 총 28억3000만 달러(약 3조2400억 원)로 올해 수주 목표 72억1000만 달러(약 8조2700억 원)의 39%를 LNG 관련 선종으로만 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4년 대우조선해양은 러시아 야말 프로젝트에 투입된 쇄빙LNG운반선 15척을 모두 수주한 바 있다”며 “이 같은 과거 실적을 기반으로 이번 쇄빙LNG운반선 6척 수주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이 2014년 건조한 쇄빙LNG운반선은 17만㎥ 규모, 길이 299m, 너비 50m로 건조됐으며, 최대 2.1m 두께 얼음을 부수며 운항이 가능하다.
이번에 수주한 쇄빙LNG운반선 6척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전에 건조한 선박과 유사한 제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