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영국, 야당의 일시적 봉쇄 '서킷브레이커' 촉구에 딜레마

공유
1

[글로벌-Biz 24] 영국, 야당의 일시적 봉쇄 '서킷브레이커' 촉구에 딜레마

영국 제1야당인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는 1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방역 조처는 효과가 없다. 나는 Sage의 권고에 따라 영국 전역에 2~3주간 서킷 브레이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영국 제1야당인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는 1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방역 조처는 효과가 없다. 나는 Sage의 권고에 따라 영국 전역에 2~3주간 서킷 브레이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영국 야당이 2~3주 간의 일시적인 봉쇄 조치 '서킷 브레이커' 시행을 촉구하고 나섰다고 14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전날인 13일 영국 야당인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보리스 존슨 총리에게 코로나19 확산 억제책으로 일시적 봉쇄 조처인 서킷 브레이커를 도입하자고 요구했다.
스타머 대표는 자기의 제안은 학교의 일시 폐쇄를 뜻하지 않는다며, 이러한 일시 봉쇄책은 방학과 겹쳐 실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안에는 필수적 근무와 이동을 제외한 일반적 영업이나 활동을 제한하는 내용을 포함한다고 했다.

이날 영국에서는 143명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6월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이에 따라 영국 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4만3018명을 기록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전날의 1만3972명에서 늘어난 1만7234명으로 보고됐다.

스타머 대표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정부의 수석 과학 고문이 몇 주 전에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서킷 브레이커를 도입해야 한다는 보고서가 나왔으나 전문가의 조언을 무시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단순히 말해 정부 계획은 효과가 없다"며, "또 다른 과정이 필요하다. 2~3주 동안의 서킷 브레이크 제안은 학교의 일시 폐쇄를 뜻하지 않는다며, 이러한 일시 봉쇄책은 방학과 겹쳐 실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안에는 필수적 근무와 이동을 제외한 일반적 영업이나 활동을 제한하는 내용을 포함한다고 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2일 하원에 출석해 코로나19 대응 3단계 시스템을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19 감염률에 따라 당국의 대응 수위를 '보통', '높음', '매우 높음' 등 3단계로 구분해 적용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매우 높음' 단계인 리버풀시에서는 펍과 바의 술 판매 금지와 함께 실내는 물론 야외 정원 등에서도 타인과의 만남이 금지되는데 비해 '높음' 단계인 그레이터 맨체스터와 버밍엄 등에서는 실내에 한해 타인과의 만남이 제한된다.
'보통' 단계로 분류된 잉글랜드 나머지 지역에서는 기존대로 6명 이상 모임 금지, 펍과 식당 저녁 10시 이후 영업 금지 등의 조치가 유지된다.

정부에 대한 압박에도 불구하고 존슨 총리와 의원들은 더 많은 경제적 피해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전면적인 폐쇄를 꺼리고 있다.

노동·연금부 장관테레즈 코피(Therese Coffey) 그러나 한 정부 장관 또한 다른 전국적인 봉쇄 가능성을 내비쳤는데 13일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총리가 국가 봉쇄를 결정하고 싶지 않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과학자들의 조언을 받는다면 락다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에 코로나19 대응을 조언하는 비상사태 과학자문그룹(Sage)은 지난달 21일께 잉글랜드 지역을 짧은 기간 전면 봉쇄하는 '서킷 브레이크'를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그러면서 "존슨 총리는 그러나 이같은 제안을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패트릭 밸런스 영국 정부 수석 과학고문은 지난 9월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11월 중순까지 매일 2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