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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엔터 24] 카메론, 스콜세지 감독 등 영화인 수십 명 미 의회에 영화관 지원 호소 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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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엔터 24] 카메론, 스콜세지 감독 등 영화인 수십 명 미 의회에 영화관 지원 호소 서한

제임스 카메론(왼쪽),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오른쪽)을 비롯한 영화인 수십 여명이 연명으로 미 의회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고통받고 있는 영화관 지원을 호소하는 서한을 보냈다.이미지 확대보기
제임스 카메론(왼쪽),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오른쪽)을 비롯한 영화인 수십 여명이 연명으로 미 의회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고통받고 있는 영화관 지원을 호소하는 서한을 보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제임스 카메론,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마틴 스콜세즈 감독, 샘 멘데스 감독, 마이클 베이 감독 등 수십 명의 영화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 극장에 대한 지원을 호소하고 나섰다.

현재 미국에서는 많은 주에서 영화관이 영업을 재개하고 있으나 거대시장인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아직 영업 재개가 불가능하고 재개된 극장도 대부분 정원 제한을 마련하는 등 충분한 집객이 예상되지 않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서 블록버스터로 처음 개봉한 ‘테넷(TENET)’(놀란 감독)이 전미 흥행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을 보고 ‘블랙 위도우’나 ‘007 노 타임 투 다이’ 같은 기대작이 속속 2021년으로 개봉을 연기하면서 미국 극장들은 점점 더 어려운 상황에 몰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극장주 업계단체인 전미 극장소유자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Theatre Owners)는 미 영화협회(MPA), 미 영화감독협회(DGA), 영화인 유지와 함께 미 의회에 추가 지원을 요청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현 상태가 계속되면 중소 극장 69%가 파산 신청이나 영구 폐쇄되고 극장 일자리의 66%가 손실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의회는 지난 3월, ‘코로나바이러스 지원·구제·경제 보장법’(CARE법)을 통과시키고 코로나19의 감염 확대와 락 다운(도시봉쇄)으로 심각한 영향을 받는 노동자와 중소기업에 자금을 제공했다. 그러나 이들 지원금 대부분은 7월 말 만료돼 추가 지원 조건을 놓고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이 교착상태에 있다.

미 상원과 하원의 수장을 향한 서한은 영화관이 미국 문화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국의 영화관에서 일하는 15만 명의 종업원 외에 영화업계는 영화제작과 배급, 그리고 영화관을 찾는 손님에 의존하는 인근 식당과 소매점에서 일하는 수 100만 명의 고용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