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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스포츠 24] EPL 클럽감축 개혁안 거센 반발…주도 리버풀-맨유 설명회 열어 설득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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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스포츠 24] EPL 클럽감축 개혁안 거센 반발…주도 리버풀-맨유 설명회 열어 설득 나서

사진은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참가팀 수를 20팀에서 18팀으로 감축하는 개혁안을 주도하고 있는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로고.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참가팀 수를 20팀에서 18팀으로 감축하는 개혁안을 주도하고 있는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로고.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의 클럽 수를 현재의 20팀에서 18팀으로 줄이고 상위 9개 클럽에 ‘특권’을 주는 대담한 개혁안에 중견 클럽이 잇따라 반대를 표명하며 영국 축구계가 쪼개지는 사태로 발전하면서 현지시각 14일 서둘러 설명회를 실시하는 것이 알려졌다.

영국 대중지 ‘선’ 등에 따르면 이 급진적인 개편안을 고안한 리버풀과 이에 동조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5일(현지시각) 다른 프리미어 18개 클럽을 온라인으로 소집해 경위와 상세한 내용을 설명하기로 했다.

이 대담한 개혁안은 리버풀의 미국인 오너 존 W. 헨리 등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프로젝트 빅 픽처(PBP)’로 불린다. 내용은 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재정적으로 곤궁한 2~4부 리그에 대해 합계 2억5,000만 파운드( 약 355억엔)의 지원  리그 컵과 커뮤니티 쉴드의 폐지  클럽 수를 20개에서 18개로 축소  오랜 세월에 걸친 상위 9개 클럽에 대한 특권 부여 로 9개 클럽 중 6개 클럽이 찬성하면 이 새로운 규약이 의결된다는 등 매우 대담하고 급진적인 개혁안이다.

그동안 리버풀은 물밑에서 움직였지만, 그 내용이 유출되면서 지난 11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지가 특보로 보도한 이후 일대 논란이 벌어졌고 다른 언론들도 연일 크게 보도하고 있다. 잉글랜드에서는 오랫동안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첼시, 아스널, 토트넘 등 6개 팀이 거의 상위권을 차지하며 6강으로 불렸다. 여기에 사우샘프턴, 웨스트햄, 에버턴을 더해 9강으로 지목하고 이 개혁안을 밀어붙이려 했다.

그러나 9강 웨스트햄은 이 개혁안에 반대했으며, 그 외에도 중견이나 승하 등을 반복하는 7개 클럽도, 반대의 의사를 나타냈다.과연 15일 리버풀과 맨유는 다른 클럽이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할 수 있을까. 이 대담한 개혁안의 장래는 이 설명회에 달려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