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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2020] 두 살 어린이가 압구정동 아파트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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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2020] 두 살 어린이가 압구정동 아파트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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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최근 3년 동안 수도권에서 9억 원 이상인 고가주택을 산 미성년자가 14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9억 원 이상 주택을 구입한 미성년자의 주택자금조달계획서를 받아 분석한 결과, 이들은 주택 구입 자금 대부분을 상속이나 증여, 차입을 통해 마련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어린 2018년생 어린이는 자신이 태어난 해에 서울 압구정동 한양7차아파트를 12억4500만 원에 매입하면서 주택 구입비용의 78%인 9억7000만 원을 자신 명의의 예금으로 지불했다.

만 17세 청소년은 지난달 서울 개포동 래미안포레스트를 10억6000만 원에 매입하면서 아파트 구입 자금 전액을 직계존비속으로부터 증여받아 마련했다.

지난달 서울 성수동 1가 동아아파트를 10억 원에 매입한 만 19세 청소년 역시 8억1800만 원을 증여받고 7200만 원은 차입해 8억9000만 원을 조달했다.

고가주택을 산 미성년자 대부분은 전세 임차인이 낸 전세보증금을 밑천 삼아 집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서울 잠실동 잠실엘스를 17억2000만 원에 구입한 만 16세 청소년은 예금 8억8000만 원과 함께 세입자가 낸 보증금 8억4000만 원을 안고 집을 산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서울 도곡동 현대빌라트를 16억9000만 원에 구입한 만 17세 청소년도 예금 11억9000만 원과 전세보증금 5억 원으로 집을 산 것으로 분석됐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