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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 알리바바 자회사 앤트그룹 블랙리스트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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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 알리바바 자회사 앤트그룹 블랙리스트 검토

알리바바 자회사 앤트그룹의 알리페이 상하이사무소.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알리바바 자회사 앤트그룹의 알리페이 상하이사무소. 사진=로이터
미국 국무부는 중국 알리바바의 자회사인 앤트그룹(구 앤트파이낸셜)을 무역블랙리스트에 추가하는 등 제재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각) 단독보도했다.

미국정부는 앤트그룹을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기업 목록에 추가해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를 시장에서 퇴출시켰던 것과 같은 방식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 대중 강경파를 중심으로 앤트그룹을 무역 제재 목록에 올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미국 투자자들이 앤트그룹의 주식을 매입하면 민감한 은행 정보가 중국 공산당에 넘어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부는 이와 관련한 질의에 즉답을 피했다. 앤트그룹은 답변을 거부했지만 최근 성명을 통해 회사 사업의 5%만이 해외에 있다고 강조했다.

앤트그룹은 모바일 앱을 통해 대출, 결제, 보험 및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국의 지배적인 모바일 결제회사다. 중국 항저우에 본사를 둔 앤트그룹은 알리바바그룹이 지분 33%를 소유하고 있으며 알리바바 창업주 마윈이 운영을 맡고 있다.

한편 공화당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지난주 미국정부가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를 연기하는 옵션을 고려할 것을 촉구했다.

앤트그룹은 상하이와 홍콩증시에 동시상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홍콩IPO에는 중국국제금융공사(China International Capital Corporation), 씨티그룹, JP모건 및 모건스탠리가 주관하고 있으며 크레딧 스위스는 공동 글로벌 코디네이터로 관여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도 참여한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의 제재가 현실화되면 앤트그룹의 상장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앤트그룹은 이달 중 홍콩과 상하이 증시에 동시 상장할 예정이며 이미 앤트그룹에 수백만 달러를 투자한 미국 투자 회사들도 손해를 볼 수 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