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지난 5일 일정에서 연기된 것이기에 이번엔 ITC가 어떤 식으로든지 결론을 내릴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미국 내에서도 점차 관심이 커지고 있다.
WSJ은 한국 기업이 2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 조지아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꼭 이겨야 하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선을 앞두고 나올 ITC의 결정에 따라 2000개의 일자리, 26억짜리 리듐 공장이 사라질 수도 있기에 결정 내용이 가지는 의미는 막중하다.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이 문을 닫게 되면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테네시주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의 운명도 꺾일 수가 있다고 WSJ은 예상했다.
심지어 K배터리를 공급받은 자동차 포드 공장이 있는 미시간주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픽업 전기 트럭 F-150을 생산하는 포드는 “전기차 배터리는 손전등의 배터리처럼 간단히 교환되는 게 아니다”며 ITC의 최종 결정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SK이노베이션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LG화학, 삼성SDI 등도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LG화학과 삼성SDI는 미시간주에 공장을 두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에서 2600명의 현지 인력을 채용하고 있으며, 자회사 SK배터리아메리카에서도 1000명 이상을 추가 채용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ITC가 SK이노베이션의 조기패소를 최종 결론에서 인용하게 되면 미국 입장에서 SK이노베이션의 공장이 있는 조지아주 등의 타격은 심각해질 수 있다.
일자리 창출 문제 때문에 법적 분쟁이 복잡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ITC 결정은 어떤 측면에서는 특허권 침해보다는 일자리를 고려하는 모양새로 표출될 수도 있다. 일자리 창출을 선호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결정에 적극 개입할 여지도 있다고 WSJ은 전망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