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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통화량 한달새 10조 증가…가계부채 확대로 가계 보유 통화량 5조3000억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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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통화량 한달새 10조 증가…가계부채 확대로 가계 보유 통화량 5조3000억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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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은행
시중 통화량이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예금 등 단기자금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자산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큰 부동자금은 사상 처음으로 1200조를 넘겼다. 이와 달리 초저금리 영향으로 은행 정기예적금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15일 공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8월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101조6000억 원으로 7월보다 9조8000억 원(0.3%) 늘었다.
코로나19 사태와 저금리 환경 속에서 가계 등이 대출을 통해 돈을 대거 끌어 쓰면서 시중 통화량도 계속 빠르게 불어나고 있는 것이다.

증가액은 5월(증가액 35조4000억 원), 6월(23조2000억 원), 7월(15조7000억원)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고공행진을 했다. 시중통화량은 지난 4월 사상 처음으로 3000조 원을 돌파했다.

전년 동월비로 보면 광의통화 M2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올해 1월 7.8%, 4월 9.1%, 6월 9.9%에 이어 7월에는 10.0%를 기록해 2009년 10월(10.5%)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8월 증가율은 9.5%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7월에 비해서는 둔화했다.

M2란 '광의통화'로도 불리며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출성예금 등 즉각 현금화가 가능한 화폐에 더해 MMF(머니마켓펀드)·2년미만 정기예적금·수익증권·CD(양도성예금증서)·RP(환매조건부채권)·2년미만 금융채·2년미만 금전신탁 등 현금화가 빠른 금융상품을 모두 아우른 것이다.

부동자금으로 분류되는 현금통화,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MMF, 종합자산관리계좌(CMA)는 1200조 원을 돌파했다. 원계열·평잔 기준 전월대비 19조4000억 원 증가한 1213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

2년미만 정기예적금은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4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전월대비 6조 원 줄었다.
주체별로는 가계 와 비영리단체가 가계부채 확대 영향으로 전월대비 5조3000억 원 늘었다. 최근 가계대출은 주택 거래와 주식투자 자금 용도로 급격히 불어나며 금융불안의 뇌관으로 지목되고 있다. 반면 기업은 대기업들의 유동성 확보 수요가 줄면서 전월대비 1조6000억 원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통화량 증가는 가계 등에 신용공급(대출)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