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5일 공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8월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101조6000억 원으로 7월보다 9조8000억 원(0.3%) 늘었다.
증가액은 5월(증가액 35조4000억 원), 6월(23조2000억 원), 7월(15조7000억원)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고공행진을 했다. 시중통화량은 지난 4월 사상 처음으로 3000조 원을 돌파했다.
전년 동월비로 보면 광의통화 M2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올해 1월 7.8%, 4월 9.1%, 6월 9.9%에 이어 7월에는 10.0%를 기록해 2009년 10월(10.5%)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8월 증가율은 9.5%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7월에 비해서는 둔화했다.
M2란 '광의통화'로도 불리며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출성예금 등 즉각 현금화가 가능한 화폐에 더해 MMF(머니마켓펀드)·2년미만 정기예적금·수익증권·CD(양도성예금증서)·RP(환매조건부채권)·2년미만 금융채·2년미만 금전신탁 등 현금화가 빠른 금융상품을 모두 아우른 것이다.
부동자금으로 분류되는 현금통화,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MMF, 종합자산관리계좌(CMA)는 1200조 원을 돌파했다. 원계열·평잔 기준 전월대비 19조4000억 원 증가한 1213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
2년미만 정기예적금은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4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전월대비 6조 원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통화량 증가는 가계 등에 신용공급(대출)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