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외신과 업계 등에 따르면 BMW는 세계 각국에 판매 중이거나 고객에게 인도가 완료된 PHEV 2만 6000여 대를 리콜한다. 대상 모델은 올해 1월 20일부터 9월 18일까지 생산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시리즈와 3·5·7시리즈, 미니 컨트리맨 등이다.
특히 독일 에르푸르트와 헤르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는 BMW PHEV 발화 사건이 각각 1건씩 총 3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BMW 측은 "해당 차량이 이번 리콜과 관련이 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라면서도 "(제작 결함이) 모든 차량에 반드시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배터리 충전 중 화재 위험이 있어 당분간 충전을 자제해 달라"고 고객들에게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함 원인은 아직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배터리 팩 생산 중 용접을 하는 과정에서 불순물이 셀 내부로 유입돼 단락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BMW는 추정했다. BMW는 현재 한국 배터리 제조업체 삼성SDI와 중국 CATL로부터 베터리 셀을 받아 쓴다.
BMW는 10월 말까지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BMW 차량 소유자들은 그때까지 전기 주행 기능을 끈 채 내연기관으로만 차량을 운행해야 해 큰 불편을 겪게 됐다. 전기차 일종인 PHEV는 모터와 엔진을 함께 사용하면서 일반 전기차처럼 충전 설비를 이용해 배터리를 채워 전기로만 달릴 수 있는 차량이다.
성상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