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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연간 영업이익 1조 원 기대 현실로?…중국 안방보험 소송 1심 등은 복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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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연간 영업이익 1조 원 기대 현실로?…중국 안방보험 소송 1심 등은 복병

3분기 영업이익 2900억 원으로 깜짝 실적 기대

미래에셋대우 실적추정치, 자료=BNK투자증권이미지 확대보기
미래에셋대우 실적추정치, 자료=BNK투자증권
3분기 실적시즌이 본격화되며 미래에셋대우가 연간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할지 관심사다. 올해 실적의 반환점을 넘는 3분기 성적에 따라 미래에셋대우 연간 영업이익 1조 원 클럽가입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3분기 깜짝 실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어 연간 영업이익 1조 원의 기대가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의 연간 영업이익 1조 원 달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 연간 영업이익 1조 원은 좀처럼 넘기 힘든 마의 벽이다. 앞서 증권사 가운데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이 연간 영업이익 1조 원을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지난 2018년에 '영업이익 1조 원'을 목표로 꼽았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도 지난해 1월 CEO취임간담회에서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하고 3년 안에 당기순이익 1조 원 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단 연간 영업이익 1조 원은 좀처럼 뚫리지 않는 마의 벽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의 경우 미래에셋대우 7280억 원, 한국투자증권 8653억 원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1분기 적자를 입으며 올해 1조 원 돌파의 유력후보로 미래에셋대우가 꼽힌다. 미래에셋대우의 지난 1, 2분기를 합친 영업이익은 5286억 원으로 반기 기준으로 역대최대를 기록했다. 나머지 3, 4분기의 성적에 따라 연간 영업이익 1조 원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다행인 것은 실적의 반환점을 넘는 3분기 실적전망이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3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유안타증권 2920억 원, BNK투자증권 2888억 원으로 점치고 있다.

이에 따라 연간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조310억 원, BNK투자증권 1조39억 원으로 추정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간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업계최초로 1조 원을 상회할 전망"이라며 "4분기 거래대금의 큰 폭으로 축소될 가능성도 낮아 기대가 현실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장미빛 전망만 있는 게 아니다.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에 발목을 잡을 변수도 있다. 안방보험 소송관련 1심 결과가 11월말~12월초에 발표될 수 있다.

미래에셋은 지난 5월 안방보험이 제기한 소송에 대해 안방보험을 상대로 계약금 7000억 원(약 5억8000만 달러, 전체 매매대금 7조 원의 10%) 전액에 대한 반환청구를 비롯해 미래에셋이 지출한 변호사 보수와 소송비용 전액에 대한 상환청구를 제기하며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다. 미래에셋은 지난해 9월 중국 안방보험과 미국 내 최고급 호텔 15곳에 대한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규모는 약 7조 원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계약이행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계약금 7000억 원에 대한 공방이 예상된다”며 “4분기는 해외자산에 대한 일부 상각처리도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