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88세인 김 명예회장은 1938년 경북 포항에서 태어나 경기고를 졸업하고 일본 와세다대학교에서 유학했다.
김 명예회장은 1997년 2월부터 2004년 2월까지 7년간 제3대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을 맡았다. 김 회장 선친 역시 1970년 7월부터 1982년 2월까지 초대 경총 회장으로 활동했다.
김 명예회장은 경총 회장 시절에 한국 경제가 위기에 직면했을 대마다 정부·노동계와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위기 극복에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또 1997년 초 노동법 개정 과정에서 노사 갈등을 최소화하고 새로운 법안을 현장에 안착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이에 따라 그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초기이던 1998년 초에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공동선언'(노사정 합의)에 참여했다.
김 명예회장은 특히 당시 부실기업 회생과 실업난 극복을 위해 '법정관리인 기본교육과정'을 개설하고 법정관리인 후보를 양성했다. 그는 또 2004년 2월 일자리 만들기 사회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 은평구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7일 오전 6시 45분이며 장지는 경기 용인시 천주교용인공원모지다.
성상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