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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스포츠 24] AS로마에 둥지 튼 FW 마요랄 “레알 지단 감독은 나를 붙잡고 싶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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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스포츠 24] AS로마에 둥지 튼 FW 마요랄 “레알 지단 감독은 나를 붙잡고 싶어 했다”

이적 공식 기자회견에서 레알 마드리드 지단 감독이 자신을 붙들려고 했다고 주장한 AS로마 FW 보르하 마요랄.이미지 확대보기
이적 공식 기자회견에서 레알 마드리드 지단 감독이 자신을 붙들려고 했다고 주장한 AS로마 FW 보르하 마요랄.

AS로마가 올여름 영입한 스페인 공격수 보르하 마요랄(23)이 새로운 팀에서의 각오를 밝힌 인터뷰 내용을 클럽 공식 사이트를 통해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 하부조직 출신인 마요랄은 볼프스부르크와 레반떼 임대를 거쳐 올여름 마드리드로 복귀했다. 그러나, 출장 더 많은 출장 기회를 요구하며 이번 달 2일 매입 옵션부 임대로 AS로마로 이적했다.

현지시각 14일에 미디어를 위한 공개회견에 출석한 23세의 스페인인 FW는 우선 이적의 경위에 대해 “나는 진짜 로마에 오고 싶었다. 이적이 늦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중요한 것은 내가 지금 여기에 있다는 것”이라며 기쁨을 표시했다.

이어 “지난 여름 이적 시장서 대리인은 로마나 다른 많은 클럽이 내게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지만, 난 개인적으로 로마에 마음을 두고 있었다. 레알도 나의 잔류를 원했지만 결국에는 이적시켜 주었다. 원하던 클럽 가입을 허락해준 레알 마드리드에 감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또 “개인적으로 의심할 것 없이 로마를 내 목적지로 보고 있었다. 이곳에 온 지 아직 10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나의 선택에 만족하고 있다. 클럽도 팀메이트도 모두 그렇다. 지금의 나는 레알 마드리드의 플레이어라기보다 영락없는 로마의 플레이어다”라고 새로운 팀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로마 가입이 이적 시장 폐막 직전까지 미뤄진 것은 마드리드 측이 마요랄과 세르비아 국가대표 공격수 루카 요비치(22)중 누구를 내보낼지 고민했다는 것이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대해 마드리드 토박이 스트라이커는 지네딘 지단 감독과의 대화를 포함해 상세한 내용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그는 “프리시즌 시기에 가능한 한 빨리 탈퇴하고 싶다고 클럽에 전했다. 이후 지단 감독과 협의가 있었고 그는 나를 붙잡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오래 남게 된 것이다. 클럽 역시 지단의 요구에 귀를 기울여 나를 붙잡으려 했다고 생각한다. 아마 그들은 요비치를 나 대신 떠나게 할 생각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내게 좋은 결과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나는 젊은 스트라이커로 성공하고 싶다는 강한 소망을 갖고 있다. 동시에 이미 톱 리그에서 상당한 경험을 쌓았다고 생각한다. 골을 넣을 수도 있고 박스 안에서도 날카로우며 박스 밖에서는 다른 선수들을 플레이에 끌어들이기 위해 적절한 움직임을 펼치는 것도 장기다. 도움도 되고 주변 선수들을 도울 수도 있다. 이 모든 게 모던 플레이어에게 필요한 전형적인 자질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지론을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마요랄은 자신의 강점, 포지션을 다투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대표 공격수 에딘 제코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제코와의 공존은 가능할까?’라는 질문에 “물론이다. 제코가 어떤 선수인지 잘 알고 있다. 그는 나와는 다른 선수다. 왜 우리가 전선에서 공존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가? 다른 스킬을 가진 두 명의 스트라이커가 있다는 것은 팀에 유용하며, 우리는 서로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자신을 그의 후임이나 백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위대한 플레이어인 제코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며 자신의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