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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LS전선 명노현호(號), KT서브마린 인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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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LS전선 명노현호(號), KT서브마린 인수할까

LS전선, KT서브마린 인수하면 해상풍력·태양광 사업 강자로 부상...LS전선 "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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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노현 LS전선 대표
국내 주요 전선 업체 LS전선이 해양 건설 사업 전문 기업 KT서브마린 인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S전선은 인수설(說)에 일단 손사래를 치고 있지만 LS전선이 KT서브마린을 인수할 경우 최근 유망사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해상풍력과 태양광 사업에 강자로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LS전선, KT서브마린 품나?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일부 외신은 LS전선이 해양 건설 사업 전문 기업 KT서브마린 인수를 위한 협상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서브마린은 최근 몇 년 간 해양건설 계약뿐만 아니라 광섬유 해저 케이블 설치 사업 독점 계약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KT서브마린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대유행)에 따른 조선업황 부진에도 선박 평형수 정화 장비, 해저 케이블 사업 등에서 안정적인 사업 실적을 보이고 있어 인수설(說)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구현모 KT 사장이 올해 초부터 KT서브마린을 비롯한 비주력 사업의 매각 의지를 꾸준히 드러내고 있어 LS전선의 KT서브마린 인수설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

올해 6월 LS전선의 해저 케이블이 강원도 동해항에서 선적되고 있다. 사진=LS전선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6월 LS전선의 해저 케이블이 강원도 동해항에서 선적되고 있다. 사진=LS전선 제공

◇"KT서브마린 인수, LS전선 풍력·태양광 사업에 볕 드나

LS전선은 KT서브마린 인수를 통해 풍력·태양광 사업의 본격 강화에 나설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KT서브마린 지난 2014년 대만 푸하이 풍력 기업(Fuhai Wind Farm Corporation)이 시행하는 89억원 규모의 대만 창화(Changhua) 해상풍력단지 해저케이블 건설공사 계약을 따내는 등 해외 풍력 사업에 특화된 기업이다.

특히 지난 7월 정부가 오는 2023년에 착공하는 울산 동해 부력식 풍력단지 설치 계획을 발표했는데 정부 발표 이후 투자시장에서 KT서브마린이 연일 상한가를 치고 있다.

업계는 이번 인수로 LS전선이 풍력·태양광 사업에서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외신은 "해양 풍력 발전기를 연결하는데 있어 해상 케이블은 필수 사항"이라며 "이번 인수 건은 풍력, 태양열 발전 사업에 중점을 둔 정부의 그린뉴딜 사업에 거대할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한국판 뉴딜 정책의 하나로 그린뉴딜 정책을 추진하기로 해 국내에서도 해상풍력단지 개발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LS전선의 수혜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S전선은 16일 한국전기안전공사와 ‘해상풍력사업 기술협력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최근 풍력·태양광 사업을 제2의 신(新)성장동력으로 삼고 사업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이번 인수로 LS전선의 전통 효자 사업인 해저 케이블 사업 역량 역시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LS전선은 올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네덜란드, 미국, 싱가포르 등 전 세계 각지에서 잇따라 대규모 해저케이블 수주을 따내고 있다.

지난 3월 바레인에서 1000억 원 규모 해저케이블 사업을 수주한 것을 시작으로 4월에는 네덜란드 국영전력회사 테네트사와 약 1342억 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지난 5월과 6월에는 미국과 싱가포르에서 각각 660억 원, 1000억 원 규모의 전력케이블을 수주했다.

이같은 수주 증가로 LS전선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1조9000억 원에서 올해 2분기 말 기준 2조2600억 원으로 늘어났다.

한편 LS전선은 KT서브마린 인수 가능성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