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2D 영화 관람료는 주중(월~목) 오후 1시 이후 1만 2000원, 주말(금~일)에는 1만 3000원으로 조정된다. 이는 2018년 4월부터 유지된 현 관람료 대비 각 2000원씩 오른 금액이다.
시간대는 고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3단계(모닝, 브런치, 일반)로 단순화한다.
특별관 요금도 조정된다. 4DX와 IMAX 관람료는 인상되는 반면, 씨네‧리빙룸 가격은 소폭 인하된다. 스크린X와 씨네‧포레, 씨네드쉐프, 골드클래스 상영관은 요금 변동이 없다.
만 65세 이상 경로자, 장애인, 국가유공자에게 적용되는 우대 요금은 기존 가격을 유지할 방침이다. ‘가치봄’ 행사 또한 동일한 가격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극장 임차료, 관리비,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은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고, 올해 불어 닥친 코로나19로 매출 급감과 함께 방역비 등 추가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어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전 세계적인 팬데믹으로 한국영화는 물론 할리우드 기대작들도 대거 개봉을 연기했고, 영화관 방문에 대한 불안 심리도 이어져 올해 9월까지 관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70%나 급감했다.
CGV 관계자는 “올해 관객 수와 매출이 대폭 급감한 가운데도 고정비 부담은 오히려 가중돼 도저히 운영하기 힘들 정도로 어려움이 컸다. 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 2월부터 비상경영체제를 도입하고, 직영점의 30% 일시 영업 중단, 희망퇴직, 자율 무급 휴직, 급여 반납 등 필사적인 자구노력을 시행했지만 역부족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가격 인상으로 어려움에 빠진 국내 영화산업이 조금이나마 활력을 되찾고, 이 위기를 함께 극복함으로써 상생의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덧붙였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