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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이틀째 만에 고점 대비 43% 손실...개미 투자자 '물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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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이틀째 만에 고점 대비 43% 손실...개미 투자자 '물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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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거래소
지난주 증시에서 빅히트 공모주 청약자들과 일반투자자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 15일 코스피에 상장한 빅히트가 거래를 시작하면서 공모가 13만5000원의 두배로 기준가가 정해진 후 당일 가격제한폭인 30%까지 오르면서 장중 최고가인 35만1000원을 기록했다.
이른바 공모주 청약 시장에서 통하는 '따상'을 기록한 후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25만8000원에 마감했고, 16일에도 급락하며 20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고점 대비 약 42.9% 급락한 셈이다. 26만원 수준으로 추정되는 평균 매수가 대비로도 24% 정도 손실이다.

주가하락을 주도한 기타법인이 3000억 이상 순매도한 것은 개미투자자들이 받았다.

19일 글로벌이코노믹은 빅히트의 15일 9시부터 16일 오후 3시 30분까지의 1분단위 주가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가상의 투자자 A씨와 B씨의 투자수익율을 비교해 봤다.

증시 개장과 동시에 빅히트를 상한가에 매입했던 A씨(35)씨는 큰 자금이 필요한 공모주 보다는 '상따' 즉, 상한가 따라잡기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판단하고 1천만원의 투자금을 35만1000원에 매수 주문을 넣었다.

상한가에 빅히트를 매입한 투자자는 불과 이틀만에 약 450만 원 정도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올들어 공모주 대어급인 SK바이오팜과 카카오케임즈 가 상장이후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공모주 시장의 학습효과 결과는 참혹했다.

이와 달리 공모주 청약을 통해 총 10주를 배정받은 B씨(65)는 상장 첫날 시초가에 파는 전략을 추구하는 공모주 투자자이다.

공모가 13만5000원아 다소 비싸디는 생각에 상장 당일 시초가에 35만1000원에 10주를 전량 매도해 216만 원의 투자이익을 기록했다.

부족했던 청약자금 중 일부를 대출을 통해 조달한 만큼 대출 이자를 감안하더라도 단기간에 200만원을 수익을 기록했다.

시중의 유동성이 풍부해 지면서 공모청약 시장에 수십 조원이 몰리다 보니 기업에 대한 철저한 분석 보다는 과거의 경험만으로 투자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하다는 것을 빅히트가 보여줬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