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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겨울시즌 맞는 美 스키 리조트, 코로나 사태로 풍속도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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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겨울시즌 맞는 美 스키 리조트, 코로나 사태로 풍속도 달라진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쿼밸리에 있는 스키리조트.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쿼밸리에 있는 스키리조트. 사진=로이터
스키장을 운영하는 미국 리조트업계가 다가오는 겨울 성수기를 대비하느라 분주하지만 풍속도는 예년과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때문이다.

17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 스키시즌에 반드시 챙겨야 하는 품목부터 달라졌다. 종전에는 스키용 헬멧, 스키용 고글 등의 필수품만 챙겨 가면 됐지만 올 겨울에는 스키를 즐기는 절차가 과거보다 번거롭고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마스크 착용은 기본이고 리프트를 타기 위해 줄을 설 경우에도 6피트(약 2m)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하며 스키 리조트내 구내식당 이용은 물론 여러사람이 모이는 회식도 불가능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전미스키장협회(NSAA)의 데이브 버드 안전 및 규제담당 이사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스키라는 스포츠는 기본적으로 헬멧, 고글, 마스크 등을 쓰고 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충분히 즐길만한 스포츠라는 점에서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가 있다”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등 지켜야 하는 수칙이 많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불편은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겨울시즌을 위한 스키 리조트 개장은 다음달부터 예정돼 있다면서 “지난 봄의 성수기 때에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가운데 영업을 했기 때문에 스키장 업계가 큰 타격을 입었다”며 다가오는 시즌에는 그 때의 경험을 살려 관련업계가 개장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NSAA는 지난 6월 낸 자료에서 코로나19 사태로 미국 스키장업계가 지난해 겨울부터 올봄까지 2019~2020년 시즌 동안 입은 피해가 최소 20억달러(약 2조4000억원)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키리조트의 메카 콜로라도주 소재 콜로라도보건대학 부속병원의 대니얼 파스툴라 박사는 “스키같은 야외 스포츠는 코로나19의 영향을 덜 받는 스포츠에 속한다”면서 “하지만 리프트, 구내식당 등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경우 코로나19 전파 위험성은 여전히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