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8개월 동안 베트남을 방문한 외국인 수는 전년 동기 대비 66.6% 감소한 380만 명에 불과했다. 이 기간 동안 여행 관광 매출은 전년 대비 54.4% 감소한 13조1000억 동(VND)으로 추정된다.
호텔 매각은 자본 회수를 위한 마지막 해결책으로 간주되지만, 투자자들은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관광 시장에서 부채로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투자자가 거의 없기 때문에 현재 호텔 매각은 사실상 쉽지 않다. 베트남 부동산중개인협회(VARS)는 관광 부동산 및 숙박 시설이 코로나19의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부문이며 이러한 어려움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호텔 소유주뿐만 아니라 사무실 건물 소유주도 호찌민시 중심가에 있는 건물이 수천억 동에 팔리는 등 부동산을 매각하려고 하고 있다. 최근 1군 응우엔 빈 키엠 거리 앞 350㎡ 10층 건물이 1800억 동 이상에 판매됐다. 주택 중개인은 온라인 신문과 인터뷰에서 이전에 건물 소유주가 월간 약 5억 동의 수익을 올렸다고 말했다.
현재 외국인 투자자들은 베트남 부동산에 매우 관심이 많으며 하노이와 호찌민시에 집중되어 있는 오피스 빌딩, 호텔 및 주거지역 3가지 모두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 2020년 3~4분기에는 외국인 투자자들과 첫 번째 거래가 성사될 전망이다. 현지 부동산 전문가인 르 바 치 난은 사무실 건물 소유주들이 은행 대출과 다른 지역의 투자 손실로 인해 자산을 팔아야 하는 상황에 몰리고 있다며, 호텔과 달리 오피스 빌딩은 1000억 동 또는 수 천억 동 이상에 팔릴 수 있으며 위험이 적기 때문에 고객이 환매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보았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